여행/2025 가오슝

가오슝 여행 2일차 (1) - 맛있는 총요빙蔥油餅 집 발견

속좁은 바다표범 2025. 3. 16. 00:05

둘째 날 조식 Greet Inn 06:30-10:00

어제 초저녁부터 기절하고는 새벽에 일어났다.
배가 고파서 더 잘 수 없었던 듯하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조식시간이 되었길래 조식당으로 내려갔다.


자리 안내를 받고, 음식을 가지러~



조식당에 들어서자 간장+향신료 졸인 냄새가 확 났는데 범인은 루로판滷肉飯이다.
대만에 왔으니 루로판을 먹어줘야 한다.


이곳의 조식 뷔페가 로컬음식위주라-추가로 빵, 씨리얼, 과일 정도가 더 있다-
호불호가 갈린다던데 난 맛있게 먹었다.

특히 차가운 요리류冷菜가 상당히 괜찮았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식재료인 죽순, 여주, 콩, 콩줄기 등을 이용한 요리가 맛있었는데, 채소가 어떻게 이렇게 맛있나 싶을 정도였다.

잘 먹었습니다~



라오정싱관 진파이총요빙 老正興館 金牌蔥油餅

아침을 먹고도 몸이 축축 늘어져서 계속 쉬다가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로컬 음식이 계속 당겨서 폭풍 검색을 통해 찾아낸 총요빙 집이다.

구글 리뷰에는 테이크아웃 전문이라고 되어 있는데 점포 안쪽으로 테이블이 있다.


총요빙蔥油餅 60원, 고소하고 맛있었다.
천진에서 먹었던 부추빵을 떠올리게 하는 맛.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


샤롱빠오小籠湯包 90원, 이것도 맛있었다.
고기 잡내가 하나도 없고 육즙이 살아있어, 타이베이의 까오지高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이다. 가격은 까오지가 훨씬 비싼데 말이지.


그리고, 수안라탕酸辣湯 40원.
건더기가 꽤 많이 들었다. 국물이 걸쭉한 편.



자리가 없어서 원형 테이블에 합석을 했다.
테이블 한편에 젊은 남녀 2명이 앉아있었는데 우리가 앉자마자 '한국인이다. 한국인' 이러면서 소곤거린다.ㅎㅎ

그들이 뭘 먹는지 흘깃 쳐다보니, 우리와 같은 구성으로 시켰더라.
첫 방문인데 주문을 제대로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맛있게 잘 먹고 간다.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많이 파세요~




우스란 50嵐

점심 먹고 달달한 게 더 먹고 싶어서 메이리다오美麗島(미려도) 역 앞에 있는 밀크티 체인점인 우스란으로 왔다.
당은 절반으로~


대만은 지하철에서 음식물 취식이 안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이후로 마찬가지지만)

그런데 지하철 역사 내에서 취식 금지라는 건지,
객차 내 취식 금지라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잘 모르니 그냥 역사 입구에서 다 마시고 들어갔다.ㅎㅎ



역사로 들어서니 레드라인과 오렌지라인의 환승역답게 가게들이 많았다.
핸드폰 액세서리부터 소품, 커피까지 파는 것이 마치 우리나라 지하상가와 같다.
(이 구역에선 뭔가 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상점가를 지나 개찰구 쪽으로 가서 미려도 역의 빛의 돔을 만날 수 있었다.


현지인들은 천장에 관심을 두지 않고 제갈길을 가는데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딱 봐도 관광객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 분위기에선 상상하지 못한 화려함. 색다른 느낌이었다.



이제 지하철을 타자.
박이예술특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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