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3 타이완 4

무계획 타이베이 여행 4일차

출국날이다. 지난 사흘간의 강행군으로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 아침 기상 시간이 늦어졌다. 며칠동안 날씨가 별로였는데 오늘부터 맑다더니 진짜 하늘이 파랗다. 구름이 좀 있긴하지만 이렇게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은 대만에 온 후로 처음이다. 오전에 어디 한 군데라도 더 놀러갈 수 있는 시간이건만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휴식을 즐겼고, 결국 배고픔을 참지못해 먹거리를 사러 숙소를 나섰다. 전날 맛있게 먹은 타이베이 메인역 지하도의 총좌빙 아저씨네로 갔는데 문을 아직 안 열었다. 아저씨..ㅜㅜ 하는 수 없이 다시 시먼딩으로 간다. 우연히 발견한 또 다른 용허또장. 매일 2만보를 걷다보니 아침부터 배가 많이 고파서 닭다리살이 들어간 총좌빙을 시도해봤다. !!!! 닭다리살의 양념 맛이 예전에 천진에서 먹었던 닭고기빵의 양..

무계획 타이베이 여행 3일차

일찍 잤더니 눈이 일찍 떠졌고, 아침부터 배가 고파 먹거리를 사러 시먼딩에 다녀왔다. 아침을 파는 골목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어느 골목인지 몰라 검색을 해보고 나간거였다. 역시 검색해서 찾은 곳 외에 주변의 여러 상점에서 아침을 팔고 있더라. 나름 깨끗해보이고 주문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보이는 곳에서 밀전병(빙)에 베이컨 말은 것, 빙에 계란이랑 요우티아오 넣은 것, 또장을 주문했다. 예상가능한 무난한 맛이다. 또장 컵이 다른 곳보다 좀 크긴했지만 32원 (다른 곳은 20원)이었고, 여행 중 유일하게 비닐봉투 값을 받은 곳이다. 아침식사 총 198원. 매일 마시던 커피를 걸렀더니 밥을 먹고도 정신이 안들어서 호텔 옆에 있는 카페로 갔다. 이번엔 전 날 갔던 곳의 바로 옆집이다. MOUNTAIN KI..

무계획 타이베이 여행 2일차

전날의 강행군으로 침대에서 한참을 뒹굴거리고는 하루를 시작한다. 비 예보가 있어서그런지 날씨가 흐리다. 아침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카페 COFFEE CLUB에서. 카페가 상당히 좁다. 내부 좌석은 모두 창가를 향해있는데 한 열 자리 정도 되려나. 카페 밖에 테이블 두 개가 더 있는데 평소라면 야외 테이블이 나름 운치있겠지만 이 날은 바람이 세게 불었다. 밖에 앉았다간 머리가 산발이 될 듯. 창문 너머로 보이는 북문은 평화롭다. 언니가 주문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뭐시기(다크로스팅, 160원)와 내가 주문한 카페라떼 (140원). 파니니 각 100원. 구글 평점이 높은데다 로스팅을 직접 한다고해서 가본건데 언니가 주문한 커피도 괜찮았고 내 라떼도 깔끔했다. 아침식사 매우 만족!! 북문의 앞 모습은 이렇다...

무계획 타이베이 여행 1일차

[출발전] 연차가 좀 남아서 한 번에 사용하려고 비행기표를 알아보던 중 혼밥이 편한 나라를 찾다가 대만 타이베이를 선택했다. 타이베이에서 인턴을 했던 언니가 이런저런 참견을 하다가 함께 가자며 언니도 연차를 냈는데 휴가를 앞두고 둘 다 무진장 바빠서 출발 전까지 한 것이라곤 호텔예약과 유심구매 밖에 없었다. '뭐 어떻게 되겠지'하며 일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일차] 김포공항 출발 쑹산공항 도착. 숙소는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의 시티즌M노스게이트 호텔. 타이베이 메인역 Z10출구 계단으로 올라와 뒤쪽 방향으로 350m를 가면 (높은) 호텔 건물이 보인다. 350m를 가는 동안 왼쪽으로 입시학원, 우체국, 국립양명교통대학 관리학원을 지났다. 첫 길에 우왕좌왕 헤매며 도착한 호텔 룸은 생각보다 좁았고, 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