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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2) - 쿠알라룸푸르(고려원@Fahrenheit88, stuff'd@KLCC, illy Caffè@파빌리온)

속좁은 바다표범 2024. 9. 29. 22:39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1) - 푸트라자야 Putrajaya 핑크모스크 겉핥기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
점심을 먹고 들어가려고 푸트라자야에서 Fahrenheit88로 바로 왔다.



오늘은 한식당이다.

고려원 Koryo-Won@Fahrenheit88
(KLCC에도 고려원이 있는데 평이 너무 안 좋은 데다 한국인이 운영하지 않는 것 같다는 리뷰가 있어서 Fahrenheit88까지 왔다. 최근에 확인해 보니 결국 폐업했단다.)

김치찌개(30링깃), 돌솥비빔밥(30링깃), 육개장(38링깃), 순두부찌개(35링깃) +  charge 10%, SST 6%.

물이 생수가 아니라 보리차(였나 옥수수차였나)였고, 종업원이 컵이 비거나 반찬이 떨어지기 무섭게 리필해 준다. 과하게 친절하다 했더니 사장님이 카운터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ㅎㅎ

오랜만의 한식이라 다들 그릇에 코 박고 후루룩 마셨다.
외국에서 한국과 같은 한식 맛을 내는 게 쉽지 않은데 이만하면 정말 만족스러웠다.
음식도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팬데믹 때 정말 힘들었다고 하시더라. 힘든 시기를 잘 버텼으니 빠르게 정상화되었음 좋겠다.




Fahrenheit에서 파빌리온을 거쳐 숙소로 걸어서 돌아간다.

파빌리온에 있는 반가운 파리바게뜨





쉬다가 저녁을 사러 KLCC 수리아몰로~
Isetan 마트에서 1+1 과일을 사고는


수리아몰 2층에 있는 stuff'd에서 타코를 샀다.
치킨타코 11.9링깃 2개, 비프타코 12.5링깃 2개.
2개씩 사서 그런지 10% 할인을 받았다.



그리하여 오늘의 저녁.






푸트라자야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았나 보다. (택시를 타고 다녀왔으니 그럴 만도 하고..ㅎ)
저녁식사 후에 좀 심심하길래 파빌리온 구경에 나섰다.



하리 라야 푸아사를 기념한 달 모양의 장식에,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잔뜩 꾸며 놓았고, 역시 사람이 많다.
아주 바글바글 한 걸보니 쿠알라룸푸르의 시민들이 모두 쇼핑센터로 나온 듯하다.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다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친다고 카페에 들렀다.

illy CAFFÈ

카페라테 (R, 디카페인, 14.84링깃), 플랫화이트 (R, 디카페인, 14.84링깃), 카푸치노 (R, 14.84링깃), 페퍼민트차 (13.78링깃) +  service charge 5.5링깃, SST 6%


차가 비싸다 했더니 Dammann tea다. 이렇게 나온다.





다시 사부작사부작 숙소로 돌아간다.


호텔 아래가 KLCC 컨벤션 센터라 우리가 머물던 기간엔 book festival이라고 해서 책 엑스포가 열리고 있었다.

close 시간이라 정리하느라 사람이 없길래 사진을 한 장 찍었다.


海外华人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화교들 대상의 중문 서적에 대한 엑스포 같다.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 다들 많은 책을 골라왔고 계산을 위한 줄은 항상 길었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복도엔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도 많았고.

여기뿐 아니라 KLCC 수리아몰의 서점에도 사람들이 많았던 걸 보면 이곳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나 보다.

요새 우리나라는 책과 친하지 않아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는 기사도 나오던데..

나조차도 예전만큼 책을 읽지 않으니 할 말은 없다만, 이곳을 지날 때마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곤 했었다.
미래 세대에 대한 약간의 걱정,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반성도 좀 하고.
마음의 양식을 좀 쌓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





숙소에서 옥수수콘 같은 트윈 타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8일차 (1) - 쿠알라룸푸르(아쿠아리아 KLCC, 마담콴Madam Kwan's@K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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