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1) - 푸트라자야 Putrajaya 핑크모스크 겉핥기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6일차 (2) - 쿠알라룸푸르(하리 라야 푸아사 Hari Raya Puasa, 메르데카광장)
오늘도 평화로운 트윈 타워와 KLCC공원.

아침을 먹고


말레이시아의 세종시, 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 Putrajaya로 간다.
그곳의 푸트라모스크, 일명 핑크모스크가 그렇게 예쁘다고 했다.
핑크모스크를 목적지로 정하고는-우리 숙소로부터 약 35km 떨어져 있다- 택시를 호출했다.
돌아오는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좀 됐지만 일단 출발한다.
(어젯밤에 폭풍 서치를 했음에도 택시 타고 푸트라자야에 간 사람들이 어떻게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찾지 못했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쿠알라룸푸르에서 푸트라자야로 들어간 택시는 사람을 태워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랩 호출을 하니 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1분도 안돼 차량이 배정되었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고속도로가 밀리지 않아 비교적 쾌적한 이동이었다.
쿠알라룸푸르-푸트라모스크 35km, 32분 소요 (58링깃+톨비 5.5링깃)
푸트라모스크-쿠알라룸푸르 36km, 40분 소요 (60링깃+톨비 5.5링깃)
어느덧 눈앞에 보이는 총리공관.
드디어 푸트라자야에 도착했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했던 푸트라자야의 핑크모스크.

역시 예쁘다.
딸기우유 맛 츄파춥스를 떠오르게 하는 핑크색의 돔 지붕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린다.
건축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핑크색인데 세라믹같이 반짝이는 돔 지붕과 잘 어울려서 왜 핑크모스크를 예쁘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내부도 예쁠 거라 기대하며 입구로 가는데
아니, 근데 이럴 수가!
visitor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들어갈 수 없단다.
호텔 컨시어지에 오늘 같은 휴일에 모스크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문의해 보고 출발한 건데 visitor가 아니라 신자 기준으로 대답을 해준 게 아닌가 싶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긴 했는데 확인하는 게 좀 어려웠다.)
모스크 앞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관광버스도 속속들이 도착하는 걸 보면 우리만 허탕인 건 아닌 것 같은데..
아쉽...쩝..;;

그래도 밖에서 보는 핑크모스크는 너무 예쁘다.
덥기는 무진장 더웠지만 하늘이 높아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오길 잘했다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모스크 입장은 실패했고 온 김에 유람선이나 탈까 싶어 부모님께 권유해 봤으나 그냥 커피나 마시자고 해서 상점가로 간다.
ZUS Coffee



- 버터크림 라테 5.95링깃 x 두 잔: 에스프레소 샷에 버터크림을 추가한, 부드러운 풍미의 커피를 기대했으나 그냥 우유였다. 고소한 우유. 시그니처 메뉴였는데 말이지.
- CEO 라테 9.9링깃: 이름이 왜 CEO 라테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카페라테 맛이었다.
- Spanish 라테 10.9링깃: 이건 시럽 든 카페라테.
+ SST 6%
그냥 평범한 커피인데 이름에 CEO, Spanish 등이 들어간다. 이곳의 네이밍 정책은 잘 모르겠지만 메뉴들의 이름이 독특하니 호기심을 자극하긴 한다.



주변에 이런 푸드 코트도 있는데 실내가 아니라 많이 더울 거다


푸트라 광장 Putra Square으로 올라왔다.



광장에서 보는 핑크모스크.


그리고 총리공관.
이슬람 건축 양식답게 좌우대칭의 건물이다.

더 가까이 가보려다 너무 더워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호수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평온한 마음이 드는 것이, 이 동네가 주는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 가족은 이 방문을 매우 만족해했다.
푸트라자야에 가서 한 것이라고는 핑크모스크랑 호수 앞에서 사진 찍고 커피를 마신 것 밖에 없는데 말이다.ㅎㅎ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2) - 쿠알라룸푸르(고려원@Fahrenheit88, stuff'd@KLCC, illy Caffè@파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