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4 쿠알라룸푸르 · 말라카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8일차 (1) - 쿠알라룸푸르(아쿠아리아 KLCC, 마담콴Madam Kwan's@KLCC)

속좁은 바다표범 2024. 11. 27. 03:00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2) - 쿠알라룸푸르(고려원@Fahrenheit88, stuff'd@KLCC, illy Caffè@파빌리온)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1) - 푸트라자야 Putrajaya 핑크모스크 겉핥기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점심을 먹고 들어가려고 푸트라자야에서 Fahrenheit88로 바로 왔다.오늘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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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실질적으로 쿠알라룸푸르를 관광하는 마지막 날이다.


원래는 (바투동굴에 있는 힌두교 사원이 꽤 볼만하다고 해서) 바투동굴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사원에 가려면 수백 개 계단을 올라야 한단다.
이 무더운 날씨에 말이다.
게다가 가끔 원숭이가 접근(? 공격?) 하기도 한다고 했다.
입장료가 무료라고 하던데, 무료라는 것은 별도의 시설 관리를 안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음..

날씨도 더운데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큰 일 날 것 같아 과감히 안 가기로 결정했다


영 갈 곳이 없으면 수리아몰을 오고 가며 봤던 아쿠아리움에라도 가려고 검색을 했더니
아쿠아리아 KLCC가 쿠알라룸푸르 가볼 만한 곳 5위란다.

수리아몰을 오가며 봤던 (문 닫힌) 아쿠아리움


쿠알라룸푸르에 할만한 게 없어서 아쿠아리움이 5위인 건지 나름 가볼 만해서 5위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오늘 오전엔 아쿠아리움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아침을 먹고



퇴실 전에 마지막으로 트윈타워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안녕 다음에 또 봐.
트레이더스 호텔도 고마워, 잘 쉬다가 간다.




개인 (온라인 티켓 구입자 포함)은 왼쪽, 단체는 오른쪽으로 줄을 서란다.


공휴일이 어제로 끝이었을 텐데 이곳도 샌드위치 휴일이 있는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좀 더 기다려서 앞으로 가니 현장 구매 줄과 온라인 티켓 줄이 분리되며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한 우리 가족은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바다 생물들을 구경하며 나름 인상 깊었던 것들에 대해 사진을 찍었다.



바다 생물에게 전달된 얼룩말의 얼룩무늬 유전자.
얼룩말의 물고기 버전이다.


이건 얼룩무늬 바다뱀.


후뢰시맨-요새 애들은 후뢰시맨을 모르겠지만-의 레이 원더를 떠오르게 하는 비주얼이다.ㅎㅎ




기둥으로 된 수조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
실내는 어두운데 조명 색 때문인지 예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구조물(?)이다.





그리고 습기를 마구 뿜어내는 오픈형 수조들.


아쿠아리움에 밀폐되지 않은 수조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다른 곳에서 본 적도 없고.

이 수조들 때문인지 아쿠아리움 내부는 꽤나 습했다.
공조기를 가동하겠지만 워낙에 관람객이 많아 큰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신이 나는지 수조 안에 손을 넣고 참방참방 물장난을 친다. 부모들도 딱히 말리지는 않... ㅎㅎㅎ





아쿠아리아 KLCC의 하이라이트, 무려 90미터짜리 해저터널.
진짜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설레는 마음과 '이거 안전하겠지?'라는 걱정을 안고 터널을 지나갔다.ㅎ



가오리야, 안녕?
가오리는 얼굴이 사람같이(?) 생겨서 가까이에 오면 말을 걸 것 같다.




해저 터널의 단골손님인 상어도 만났다.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놔서 그럭저럭 재미있었고, 한두 시간 정도 시간 보내기에 좋았다.

엄청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만족할만한 방문이 될 거다.




종종 대고 걸으며 구경했더니 체력이 금방 바닥났다.
점심을 파빌리온에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수리아몰에서 때우려고 한다.




마담콴@KLCC 수리아몰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으로 유명한 마담콴을 드디어 방문, 마침 점심시간이라 웨이팅까지 해서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모든 여행을 통틀어 가장 실패한 주문이 되겠다.ㅋㅋ
(간단하게 볶음밥, 국수, 채소요리를 주문한 건데...)


프타이(PETAI) 볶음밥 (23.9링깃)
프타이를 찾아보니 프타이빈 또는 프타이콩이 나오는데 일명 냄새나는 콩이란다.

콤콤하고 꼬릿 한 맛이 났다.
문득 청국장과 비교하면 어떻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상치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배로 왔던 것 같다.

메뉴 이름을 꼼꼼하게 봤어야 했는데, 먹지 못할 볶음밥이 어디 있겠냐며 자만했던 것이 실패 원인이다.



공심채볶음 with 벨라찬(BELACAN) (17.9링깃)
벨라찬은 말레이시아의 새우젓이다.

새우젓 호박볶음 같은 걸 기대하고 주문한 건데
젓갈 맛이 너무 세서 마치 김장할 때 넣는 젓갈을 먹는 기분이었다.
벨라찬이 안 들어간 공심채볶음도 있었는데... 쩝..;;


뭐든지 먹을 수 있다는 자만심에, 부주의하게 주문한 두 접시는 결국 먹지 못하고 거의 다 남겼다.



사테(21.9링깃)는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고


볶음국수(24.9링깃)와 락사(20.9링깃)도 평타이상이었다.  (+ service charge 10%, SST 6%)



웬만한 동남아 식재료는 모두 먹을 수 있다고 자부했는데 여기 마담콴에 와서 큰코다쳤다.ㅎㅎ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8일차 (2) - 쿠알라룸푸르(Kenny Hills Coffee@KLCC, 국립모스크 Masjid Neg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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