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4 쿠알라룸푸르 · 말라카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1) - 푸트라자야 Putrajaya 핑크모스크 겉핥기

속좁은 바다표범 2024. 9. 27. 13:52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6일차 (2) - 쿠알라룸푸르(하리 라야 푸아사 Hari Raya Puasa, 메르데카광장)


오늘도 평화로운 트윈 타워와 KLCC공원.



아침을 먹고

말레이시아의 세종시, 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 Putrajaya로 간다.
그곳의 푸트라모스크, 일명 핑크모스크가 그렇게 예쁘다고 했다.


핑크모스크를 목적지로 정하고는-우리 숙소로부터 약 35km 떨어져 있다- 택시를 호출했다.
돌아오는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좀 됐지만 일단 출발한다.
(어젯밤에 폭풍 서치를 했음에도 택시 타고 푸트라자야에 간 사람들이 어떻게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찾지 못했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쿠알라룸푸르에서 푸트라자야로 들어간 택시는 사람을 태워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랩 호출을 하니 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1분도 안돼 차량이 배정되었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고속도로가 밀리지 않아 비교적 쾌적한 이동이었다.
쿠알라룸푸르-푸트라모스크 35km, 32분 소요 (58링깃+톨비 5.5링깃)
푸트라모스크-쿠알라룸푸르 36km, 40분 소요 (60링깃+톨비 5.5링깃)





어느덧 눈앞에 보이는 총리공관.
드디어 푸트라자야에 도착했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했던 푸트라자야의 핑크모스크.

역시 예쁘다.

딸기우유 맛 츄파춥스를 떠오르게 하는 핑크색의 돔 지붕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린다.
건축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핑크색인데 세라믹같이 반짝이는 돔 지붕과 잘 어울려서 왜 핑크모스크를 예쁘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내부도 예쁠 거라 기대하며 입구로 가는데
아니, 근데 이럴 수가!
visitor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들어갈 수 없단다.

호텔 컨시어지에 오늘 같은 휴일에 모스크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문의해 보고 출발한 건데 visitor가 아니라 신자 기준으로 대답을 해준 게 아닌가 싶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긴 했는데 확인하는 게 좀 어려웠다.)



모스크 앞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관광버스도 속속들이 도착하는 걸 보면 우리만 허탕인 건 아닌 것 같은데..
아쉽...쩝..;;


그래도 밖에서 보는 핑크모스크는 너무 예쁘다.
덥기는 무진장 더웠지만 하늘이 높아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오길 잘했다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모스크 입장은 실패했고 온 김에 유람선이나 탈까 싶어 부모님께 권유해 봤으나 그냥 커피나 마시자고 해서 상점가로 간다.


ZUS Coffee

- 버터크림 라테 5.95링깃 x 두 잔: 에스프레소 샷에 버터크림을 추가한, 부드러운 풍미의 커피를 기대했으나 그냥 우유였다. 고소한 우유. 시그니처 메뉴였는데 말이지.
- CEO 라테 9.9링깃: 이름이 왜 CEO 라테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카페라테 맛이었다.
- Spanish 라테 10.9링깃: 이건 시럽 든 카페라테.
+ SST 6%


그냥 평범한 커피인데 이름에 CEO, Spanish 등이 들어간다. 이곳의 네이밍 정책은 잘 모르겠지만 메뉴들의 이름이 독특하니 호기심을 자극하긴 한다.


하리 라야 푸아사 에디션의 컵



주변에 이런 푸드 코트도 있는데 실내가 아니라 많이 더울 거다




푸트라 광장 Putra Square으로 올라왔다.


광장에서 보는 핑크모스크.



그리고 총리공관.
이슬람 건축 양식답게 좌우대칭의 건물이다.

더 가까이 가보려다 너무 더워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호수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평온한 마음이 드는 것이, 이 동네가 주는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 가족은 이 방문을 매우 만족해했다.

푸트라자야에 가서 한 것이라고는 핑크모스크랑 호수 앞에서 사진 찍고 커피를 마신 것 밖에 없는데 말이다.ㅎㅎ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2) - 쿠알라룸푸르(고려원@Fahrenheit88, stuff'd@KLCC, illy Caffè@파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