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끄적

[2020/08/29] 퇴근, 업무, 전화, 기절

속좁은 바다표범 2023. 3. 25. 16:34

A. 목요일에 출근해서 금요일 새벽 1시 퇴근
다시 금요일 출근 후 코로나 방역을 위해 조기 퇴근함. 一边担心一边开心。

B. 요새 업무 이슈가 많음.
- 나도 내가 어느 역할을 해야하는지 명확하지 않은데 내가 주도적으로 R&R 정리를 해야해서 매우 어렵고 곤란함. 누군가 한 번은 했어야하는 일이지만 그게 왜 하필 지금 나일까 싶음.
- 일정에 쫒기기 시작하면 침착함을 잃고 조급해짐. 조급해지면 생각이 멈추고 머리가 안 돌아감. 이 곳에서는 그렇게까지 혼자 애쓰지않아도 된다는걸 알면서도 몸이 먼저 반응함. 너무 오랜 시간 혼자 책임져야하는 일을 하다보니 습관이 되어 잊을 만하면 튀어나옴. 시간이 좀 더 지나 적응되면 여유를 갖고 일할 수 있으려나. 나한테 큰 일이 파트장님에겐 그냥 그렇게 처리하면 되는 일임. 그래도 현 상황 공유하니 마음은 한결 편해짐.
- 많은 사람들과 협업이 필요한데 아직 전체적 상황이 파악안됨.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더 잘하고 싶고 다음엔 도움없이 혼자 하고 싶은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음. 결국 이전 담당자에게 민폐를 끼침. 가이드 준대로 하면 될 걸 거기에 왜 내 판단을 넣었는지 순간 머리가 어떻게 된 거 같음. 한 업무에만 집중해야 할 거 같은데 너무 다양한 종류의 업무를 하니 약간 무리가 되는 듯. 생각보다 실무자 협업이 버거움. 왜 면접 때 협업에 대해 강조했는지 알 거같음.

C. 조기 퇴근 후 회사에서 전화왔으나 안 받음.
- 시험 결과 독촉용 전화인데 내가 그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결과 리뷰도 받지 못 했음.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 리뷰 후 공유 가능해서 전화 안 받은게 양심에 그렇게 찔리지는 않음.
- 두 번째 전화는 모르는 번호인데 아마 파트장님에게 공유했던 이슈때문일 듯. 저녁 먹고 졸다가 비몽사몽에 전화온 것을 알았지만 받으면 안될 것 같아 그냥 잤음. 사외에서는 메신저 접속이 안돼서 누가 전화했는지 모르지만 예상은 됨. 어차피 회사에 있었어도 혹은 전화를 받았어도 담당자가 퇴근해서 월요일에 다시 논의해야한다는 말밖에 못했겠지만. 조기퇴근 사실을 대화방에 알리지 않고 퇴근해서 찔림. 대화방의 대부분이 우리 층 사람들이라 다들 조기 퇴근했는데 전화한 곳은 다른 층이라 조기 퇴근아님. 월요일이 살짝 두려움.
- 세번째 전화는 전화외국어. 완전 푹 잤다가 전화소리에 깸. 요새 바빠서 전화오는 날인 줄 잊고 있었음.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편인데 이번 선생님은 꽤 마음에 들었음. 발음도 나쁘지 않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됨. 어휘량 부족을 알면서도 공부를 안했었는데 이번에는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음. 다음달 수강 신청을 깜박하고 안해서 다음달은 못함. 다음 달에는 단어라도 외워야하나. 每个月十五号就是报名日可是忘了不会报名。过了一天才知道了。다다음달에 다시 했을 때 이 선생님이랑 또 할수있으면 좋으련만.

D. 저녁 먹고 기절함
- 나이가 들었는지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이 쭉 빠짐. 오랜만이라 그런건지 아님 그동안 신경 쓰는게 많아 그런건지 마치 밤을 샌 것같은 컨디션. 昨天睡觉睡得少一点儿很累。就像连一个小时也没睡觉似的。
저녁 먹고는 나도 모르게 기절함. 자면서 전화가 두 통이나 오고 다리가 쥐 날것같이 근육이 경직돼 뒤척이기는 했지만 꽤 달게 잠. 근데 또 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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