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누나는 떡 값 얼마받았어?"
나: "우린 그런거 따로 없는데?!"
동생: "정..말?.. "
나: "너 떡 값 받았구나! 얼마 받았는데?!"
동생: "... 떡 값이 뭐야?"
이놈시끼!!! 또 은근슬쩍 넘어가려다 딱 걸렸다.
어쩐지 지난 주부터 자꾸 맨투맨 티셔츠를 안 사겠냐고 링크를 보내길래 왜그럴까 싶었는데 명절 떡 값을 받은 것이었다.
추석에 동생에게 맨투맨 티셔츠를 추석빔으로 받았다. 세상 짠돌이 녀석이 요새들어 계속 무언가를 사주다니 넘 고마우면서도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궁금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연봉에 명절 상여가 책정되어 있다는 것을 부모님이랑 언니는 안다.
기준급 정도라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만약 동생이 알면 선물은 커녕 짠돌이 녀석 지갑이 굳게 닫힐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기 때문에 다들 나에게 협조해주고 있다. 가능한 계속 비밀을 유지해야 서로에게 좋을 듯 하다.
미안하다 동생아.
어쨋든 없는 살림에 누나들까지 챙기다니 고맙구나. 연말에 성과급 받으면 누나가 크게 쏠게.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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