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미동부 · 캐나다

[180730-180820] 마침표, 그리고 쉼표

속좁은 바다표범 2023. 3. 27. 00:07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논문 심사를 받고 마지막 수정과 함께 심사위원 인준까지 받으면서, 미국행 비행기 표를 샀다.

특별히 미국이 가고 싶었다기보단 그냥 어딘가 가고 싶었고, 유럽보다는 사전 준비/공부를 덜 해도 될 것 같아 미국을 선택, 시카고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대강의 검색으로 워싱턴 in - 시카고 out 을 결정했다. 
 
여행 기간은 3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레이오버 할 수있는 시간 대를 고르다보니 귀국 항공편은 시카고-워싱턴-도쿄-인천이라는 극악의 선택지 밖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에 상당히 집착했던 것 같다.

큰 생각없이 일정과 장소를 정하다보니 여행 계획을 짜기 어려웠는데, 시카고가 생각보다 미국 한가운데에 있었고-사람들이 미국 동부와 시카고를 엮어서 가길래 나름 동쪽에 치우쳐있을 줄 알았다- 3주라는 시간도 참 애매했다.

 
미국 동부 + 나이아가라 폭포 + 시카고면 딱 2주 일정인데 나에겐 일주일의 시간이 더 있는거다.
어디론가 가는 것 자체가 좋았던거지 미국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보니 2주도 충분해 보였다.
 
어디를 더 갈까. 퀘벡의 올드시티는 반나절이면 구경한다던데 퀘벡이나 갈까.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쪽이 멋있다니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머물면서 미국쪽도 구경하자. 그리고 시카고로 가는 거야. 엇, 그런데 미국에서 퀘벡으로가는 직항이 없잖아? 퀘벡에서 나이아가라는 항공편도 없고. 미국→토론토→퀘벡은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나이아가라는 버스로 가야겠다. 퀘벡→토론토로 다시 돌아올 때는 기차나 버스를 타야지. 오는 김에 몬트리올도 들르고. 라는 생각의 흐름으로 말도 안되는 여정이 추가되었다.
 
그렇게해서 결정된 세부 일정:
 
[출발] 인천-샌프란시스코-워싱턴
[여정] 워싱턴→뉴욕→보스턴→퀘벡→몬트리올→토론토→나이아가라→시카고
[도착] 시카고-워싱턴-도쿄-인천
 

시간을 한 주 더 할애한다면 무리 없겠지만 계절 학기 강의와 졸업식 사이의 빈 시간을 이용한 여행인지라 3주가 최대였다. 시카고 out 이 아닌 미국 동부 out 만 됐어도 괜찮았을텐데, 신중하지 못한 결정에 시작부터 삐걱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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