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강원도

2025 6월 제천/영월 2 (3) - 단종 유배지 청령포, 다하누한우프라자

속좁은 바다표범 2025. 12. 1. 23:42

[카테고리 이동] 제천/영월 여행기의 제천 이야기는 충청도 카테고리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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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갔던 영월 여행기를 이제 정리하다니..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살린다.


청령포는 예전에도 왔었는데
첫 방문 시 너무 더워 영혼 없이 휘리릭 둘러보고는 나왔기 때문에 '나 청령포에 가본 적 있음'외에 기억 속에 남은 것이 없었다.

이번에도 날씨 때문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 청령포 숲으로 들어가면 해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왔다.


주차장 옆의 단종과 정순왕후의 동상

천상 재회를 통해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을 이루고 영원한 영면에 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영월군민들이 세웠단다.😭



청령포

단종의 유배지.
뒤쪽은 암벽, 나머지 삼면은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고립된 곳이다.
홍수가 염려되어 처소를 관풍헌으로 옮기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입구에 등고선 부조가 있어서 청령포의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왕이었던 단종이 수영을 해서 강을 건널 리는 만무하니 유배지로서는 최적의 장소다. ㅜㅜ




강을 왕복하는 작은 배가 있어 뭍의 사람들을 강 너머로 데려다준다.
청령포 입장료가 3000원으로 영월의 다른 곳보다 1천 원 비싼데, 1천 원은 왕복 배 값이 아닌가 싶다.


배를 타러 내려가는 길.







단종 어소(御所, 임금이 머무는 곳)를 향해 옆으로 누운 소나무와 소나무를 받치고 있는 기둥들


안으로 더 들어가면 '단묘재본부시유지비'가 있다.
단종이 머물던 어소가 있던 위치를 전하기 위한 비석이다.



단종이 머무른 본채를 재현한 것.


궁녀 및 관노들이 지내던 행랑채.




그리고 단종 어소를 나와 소나무 숲에 있는 천연기념물 관음송(觀音松).

단종은 둘로 갈라진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관음송이라는 이름이 너무 슬픈 게,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볼 관' 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 하여 '소리 음' 자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고.😭




청령포 숲에서 이정표를 만났다.




망향탑으로 먼저 간다.

단종이 한양을 그리며 쌓았다는 돌 탑.


그리고 노산대.
해 질 무렵 이곳에 올라 시름에 잠겼다고 한다.

슬프다. 슬퍼 😭


아무리 어려도 세자였고 왕이었던 사람이니 나이에 비해 많이 성숙했겠지만, 그래도 어린 나이라는 것에 감정이입되어 슬펐다.
씁쓸한 마음으로 청령포에서 나왔다.



관광 끝!
늦은 점심을 먹으러 주천면으로 간다.

이곳을 알게 된 계기가 특이한 게,
부모님이 지인들과의 여행에서 지인의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셨고,
이후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말씀하셔서 우리도 방문하게 되었다.ㅎㅎ



다하누한우프라자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가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후기가 나쁘지 않은데 말이지)


이 냉장고에서 고기를 고르면 된다.
조금 욕심내서 한우 1++ 꽃등심 선택!


손님이 우리뿐이었지만 사장님이 바로 에어컨을 틀어주셔서 금방 시원해졌다.


고기 굽굽.

우리 언니가 워낙에 고기를 잘 굽기는 하지만 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소고기는 어느 정도 먹으면 질리던데, 이건 담백해서 한 없이 들어가더라.

예전에 방송에서 백x원이 말하길,
고기에 맛소금으로 밑간을 하면 감칠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깃집에서는 고기에 밑간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집에서 먹는 것보다 사 먹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그런데 여기는 고기에 밑간을 안 했는지 맛소금 특유의 미원 맛이 하나도 안 났다. 오히려 고기의 고소한 맛이 더 느껴지면서 담백했다.

밑반찬도 깔끔했고.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주문한 냉면.

개인적으로 그동안 먹었던 물냉면 중에 가장 맛있었다.
조미료 맛이 느껴지는 시판 육수가 아닌 훨씬 심심한 맛으로,
(알 수는 없다만) 육수를 직접 낸 것 같은 맛이었다.

다음에 가족들과 다시 한번 갔었는데
그땐 언니가 식초를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이 맛을 다시 맛보지 못했다
식초를 적게 넣은 엄마의 냉면은 맛있었는데...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ㅎㅎ




1박2일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 알차게 보냈다.
아쉬운 마음을 갖고 집으로 돌아간다.
(역시 노는 게 제일 좋다.)


저녁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고기를 많이 먹었지만, 저녁을 아예 안 먹긴 아쉬우니~
덕평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떡볶이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