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월 제천/영월 1 (2) - 마당갈비막국수 하얀민들레밥, 커피텐타, 제천 어반브라운
아침을 대충 먹고 나왔고 점심도 휴게소에서 군것질로 때워서 제대로 된 저녁이 먹고 싶었다.
하얀민들레밥을 먹으러 마당갈비로 고고~
(혹시라도 저녁에 식사메뉴를 안 팔까 봐 미리 전화 문의도 했었다. 하얀민들레밥에 나름 진심이다.)
마당갈비ㆍ막국수
: 가게 앞 혹은 골목 주차, 이번엔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함
마당갈비 앞이 만차라 주차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공터. 차를 대고 보니 공영주차장이란다.


하얀민들레밥 두 개요~
된장고추지 두 개랑 김장아찌도 하나 포장해 주세요.
밥 먹고 나갈 때 사면되지 왜 미리 주문하냐며 언니를 타박했는데, 이게 웬걸, 우리가 주문한 김장아찌가 오늘의 마지막이었다.
어떤 손님이 김장아찌를 사려다 못 사는 걸 보고 '역시 언니의 선택이 옳았어, 훌륭해!!' 라며 추켜세웠다.
배가 몹시 고팠던 우리는 솥밥이 나오는 걸 기다리지 못하고 반찬부터 먹기 시작한다.

민들레 잎 무침은 새콤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민들레 전도 민들레 잎이 듬뿍 들어서 너무 맛있었다.
확실히 날이 따뜻해지니 민들레 잎이 풍성하게 들었다.
봄을 먹는 기분.
3년 만에 다시 맛본 된장고추지는 역시 최고였다.👍
고추는 적당히 삭혀서 짭짤하고 새콤,
된장은 달짝지근했는데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한 단 맛이 입맛을 돋운다.
이걸 사러 제천까지 올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하얀민들레밥이 나왔다.


그릇에 덜어서 양념장을 넣고 슥슥 비빈 다음 돌솥에 물을 부었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고, 돌솥의 누룽지까지도 다 먹었다고 한다.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은 건 좀 과했던지라...
소화시킬 겸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산책을 했다.
의림초등학교 담장에 장미넝쿨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찰칵.


어렸을 때 학교나 아파트 단지 담장에 장미넝쿨이 많았었다.
장미는 예쁘지만 주변에 벌이 많아서 가까이 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 보이더라.
내가 꽃을 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인지
요즘에 장미를 잘 안 심어서 안 보이는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요새 초등학교 담장엔 어떤 꽃이 심겨있으려나.. 출퇴근 길에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드립커피가 당겨서 이번에도 열심히 검색,
마당갈비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커피 텐타로 간다.
커피 텐타
: 카페 바로 옆에 있는 그네공원 주차장에 주차


메뉴판을 보고 산미 없는 고소한 원두의 핸드드립을 주문했다.
그런데 뭘 주문했는지.. 그새 잊었.. 이놈의 허접한 기억력...ㅜㅜ


커피가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친절하시다.
원두 종류도 다양하고, 차도 잎으로 우린다고 했다.
시도해보고 싶은 다른 메뉴가 많은데 모두 맛보려면 도대체 여기에 얼마나 많이 와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제천에는 맛있는 커피 집이 참 많은 것 같다.
제천 어반브라운 호텔
: 숙소 바로 앞이 제1주차장, 제2주차장은 왼쪽 GS25 건물 내 위치. 저녁 9시에 제2주차장에 주차함
하늘은 벌써 깜깜해졌고 도로에는 차가 별로 없어서 가는 내내 참 고요했다.
제천역 근처 숙박단지라 네온사인이 번쩍 거리고 차도 많을 줄 알았는데 그냥 주거지역 같이 평범한 가로등만 있었다.

어쨌든 무사히 도착해서 체크인.

기본 방을 예약했는데 업그레이드해서 컴퓨터 두 대가 있는 방을 받았다(감사합니다!).
요새 숙박 시설에 컴퓨터, OTT를 비롯해 놀 게 많다고 듣기만 했지 실제로 숙박해서 본 건 처음이다.
물론 컴퓨터 켤 일은 없었지만..
잘 쉬었다 갑니다~
+ 카운터 직원이 친절했고,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됐는지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 5종류 OTT를 모두 볼 수 있었는데, 이벤트성인지 계속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온갖 일회용품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요새 이런 곳 잘 없는데 말이지)
+ 지하 라운지에서 세탁기, 건조기, 물, 단무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일엔 라면도 주는 것 같고.
2025 6월 제천/영월 2 (1) - 제천 시락국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아랫동네는 현지 식재료를 사용해서 개인이 운영하는 밥집이 많아서 웬만하면 기본 이상을 한다. 그래서 이번엔 어떤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식당을 골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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