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월 제천/영월 2 (1) - 제천 시락국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아랫동네는 현지 식재료를 사용해서 개인이 운영하는 밥집이 많아서 웬만하면 기본 이상을 한다.
그래서 이번엔 어떤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식당을 골랐다.
검색을 통해 찾아낸 곳, 제천 시락국.
점심엔 웨이팅이 있다던데 우린 아침을 먹으러 갈 거니 웨이팅이 없을 거다. 밥 먹으러 가자.
제천 시락국
: 도보 이동했으나, 도로 폭이 넓고 도로 위 차량이 많지 않아 도로변 주차 가능해 보임

9시 20분경 도착.
아침이라 웨이팅은 없었지만, 이미 손님이 꽤 있었다 (역시 맛집!).
그래도 시래기밥 단일 메뉴라 테이블 회전이 빠른 것 같다.
시래기밥 2개, 계란말이 하나요~~
이 굴뚝 있는 난로가 너무 오랜만이다.
그리고 벽면에 있는 수많은 담금병을 보니 장인 정신이 느껴져서 사진을 찍어봤다.

먼저 나온 반찬.

나도 모르게 음식점식 계란말이를 기대했나 보다.
기대와 달리 딱 엄마가 만든 맛이었다.
뭔가 반가운 맛.ㅎㅎ
장아찌와 무김치는 테이블에 있어서 원하는 만큼 덜어먹으면 된다.
드디어 나온 시래기밥.

시래기밥 한 덩이에 깨소금이 뿌려 나온다.
먼저, 시래기밥을 그냥 먹어보고
그다음에 강된장에 비벼 먹으라고 한다.
그냥 먹으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시래기밥의 맛을 느낄 수 있고 강된장에 비비면 그것은 그것대로 맛있다.
강된장이 많이 안 짜서 듬뿍 넣고 비빈 다음 시래기국을 떠먹으면 밥이 꿀떡꿀떡 넘어가고,
강된장을 적게 넣고 비비면 장아찌랑 함께 먹기에 딱이다.
직접 담근 모둠 장아찌는 단짠단짠이 적절히 조화로워서 너무 맛있었다.
제천에 유독 장아찌 반찬 맛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산에 둘러싸인 동네라 산에서 나는 작물들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이렇게 장아찌를 만드는 식문화가 발달했나'라고 혼자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웬만한 반찬을 다 사갈 수 있어
우린 여주장아찌 500g과 강된장 500g을 구입했다.

직접 담근 집된장도 판매하는데
우리 집엔 (돌아가신ㅜㅜ) 외할머니가 담가준 된장이 아직 남아 있어서 지금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시래기국이 엄마가 해주는 거랑 똑같은 맛이라, 여기 집된장도 아주 맛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음식점 출입구에 커피 자판기와 함께 직접 만든 후식 식초가 있다.
식초와 커피로 입가심을 하며 느릿느릿 숙소로 돌아갔다.
반찬 1kg을 들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차를 갖고 올걸 그랬나 살짝 후회를 하기도.ㅎㅎ
체크아웃을 하고 반찬은 트렁크에 실었다.
(이것저것 살 생각에 보냉가방과 얼음팩을 챙겼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함)
이제 영월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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