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5 체코 · 오스트리아

체코 가족 여행 1일차 - 인천 출발/프라하 도착 (feat. U 젤레네호 얄로브체)

속좁은 바다표범 2025. 7. 6. 16:12

출발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가기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우리는 각자 24인치 캐리어를 하나씩 갖고 가는데
내 차에 캐리어 네 개가 다 안 들어가서 부모님은 내가 공항으로 모시고, 언니는 서울집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서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주차 대행에 차를 맡기고 왔는데도 언니를 만나지 못했다.
평소라면 공항에 먼저 도착해 우리를 맞이하는데 말이다.

출근 시간대라 그런가 공항버스가 시간표보다 훨씬 늦게 왔고, 역시 차가 많이 밀려서 공항 도착 시간도 더 지연될 예정이라고 했다.




언니를 만나고는 일단 수속부터 서둘렀다.
가족 모두 웹체크인을 완료해서 짐만 부치면 된다.
부모님이 비즈니스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실 때 언니와 내 캐리어도 함께 보냈기 때문에 시간을 꽤나 절약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리.. 면세 구역에 들어가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교통약자 패스트트랙도 줄이 엄청 길어서 꽤 오래 기다렸을 정도다.
탑승시간이 임박했다며 먼저 수속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던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2터미널이 아직도 원활하지 않은 것인지 그냥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보딩타임 30분 전에야 겨우 마티나 라운지에 들어왔다.
새벽부터 아무것도 못 먹고 다녔더니 기력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얼른 뭐라도 먹고 나갈 예정이다.
(이걸로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은 끝이다. 아쉽.. 아직 4월밖에 안 됐는데.. 올해 남은 기간은 어쩌지;;)



따뜻한 죽과 스크램블 에그.
따뜻한 걸 먹으니 속이 좀 풀린다.



먹다 보니 된장국이 리필되며 냄새가 솔솔~
아.. 배부른데..  더 먹으면 안 되는데.. 하다가 결국 된장국에 밥을 말아먹고 게이트로 갔다.





대한항공 KE969 ICN→PRG, B787-10

보잉 787 드림라이너.
원래는 798-9였고 언니와 난 비상구석(이었나? 아님 레그석?)을 샀는데 787-10으로 기재가 바뀌며 좌석 위치도 함께 바뀌었다.
그런데 바뀐 좌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유료석을 취소하고 일반 좌석으로 재지정했다.
환불한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어야지~ㅎㅎ



첫 번째 기내식으로는 맛있다고 소문이 무성한 제육 쌈밥을 골랐다.

역시 맛있다.
후식으로 나온 케이크까지 짱.👍


간식도 주고,


갤리에도 간식을 비치했다며 방송을 해줘서 출출할 때 샌드위치를 가져다 먹었다.


사실 정말 오랜만에 대한항공을 타는 거고, 장거리로 한정한다면 장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 스페인에 갈 때는-갤리 바로 뒤에 있는 레그석에 앉음- 아시아나 항공을 탔었는데,
갤리에서 간식 제공은커녕, 승무원들이 커튼을 치고 쉬고 있어서 갤리를 지나가기도 좀 그랬었다.

간식 시간까지 아무것도 주지 않아서 엄청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이번엔 먹을 걸 좀 챙겨서 탔는데 ㅎㅎ
예상과 달리, 갤리에 음료, 샌드위치, 과자, 바나나 등을 쉴 새 없이 채워두고 있더라.

또 승무원들도 쉴 새 없이 서비스를 해줘서 승무원은 언제 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단거리 비행에서의 서비스 축소와 땅콩ㅋ때문에 대한항공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생각이 좀 바뀌었다.


가족 여행을 갈 때는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만 괜찮으면 앞으로도 계속 대한항공을 타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제 곧 독점이나 다름없어서.. 과연 탈 수 있을까.
(지금도 마일리지 표가 있나 계속 공홈에 들락날락하는데 말이지.. 마일리지 비즈니스 표 좀 더 풀어주세요.ㅜㅜ)




간식으로 받은 핫도그.



그리고 두 번째 기내식인 야채퐁커리 (베지터블 커리 위드 라이스) -맛있어서 이름을 메모해 둠-

코코넛 밀크 맛이 나는 커리와 익힌 시금치의 맛이 조화로웠다.
맛있게 잘 먹었다.




새 비행기이니 만큼 선명한 모니터 화면.


역시 새 비행기다 보니 좌석 등받이가 뻑뻑해서 뒤로 젖혀지지 않아, 승무원의 힘까지 보태서 뒤로 젖혔다.ㅎㅎ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도착

13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프라하에 도착.

국적기 FSC라 그런가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들이 많았고, 대부분 패키지 여행객으로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입국장에서는 가이드와의 미팅을 위해 팻말-하나투어, 모두투어 등등-을 든 가이드 주변에 모여 계시더라.



우린 개인으로 왔으니 공항 ATM에서 현금을 찾아야 했고 대략적인 ATM 방향만 익혀둔 터였다.
많은 블로그에서, 그냥 한국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고 했는데 하필 함께 내린 분들은 ATM에서 현금을 찾을 필요가 없는 분들이라 ㅎㅎ
열심히 헤매면서 ATM을 찾으러 다녔다.ㅎㅎ




볼트를 호출해 숙소로 이동한다.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점점 굵어졌다.
숙소에 도착하면 동네 산책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못 할 것 같다.






U 젤레네호 얄로브체

구시가지에 위치한, 천문시계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한 아파트이다.

구시가지가 보행자 전용 구역이라 택시 하차 후 약 200m 정도를 걸어야 했는데 캐리어 바퀴가 힘겨워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프라하 돌길의 위엄 ㄷㄷ
(구글 네비로 볼 때는 아파트 앞 도로까지 차량이 진입하는 것으로 안내돼서 보행자 전용 구역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부킹닷컴에서 예약했고 업로드된 사진과 실제 모습이 거의 유사하다.

U 젤레네호 얄로브체 · Prague

www.google.com


그리고 제약사항 (엘리베이터 없음, 수건은 5박 이상시 교체해 줌 등) 도 어느 정도 미리 고지되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수건이 1인 기준, 세수 수건 1장과 샤워 수건 1장으로 준비되었던 것과,
샴푸 및 바디워시를 제공한다고 했는데, all in one 제품이 2인 기준, 호텔 어메니티 크기로 1개만 비치되었던 것은 당황스러웠다.
(이전에 세비야, 그라나다에서 묵었던 아파트는 비치된 수건이 훨씬 많았고, 어메니티도 충분히 제공됐었다.)

우린 3박을 묵을 예정으로,
각자 세수 수건, 샤워 수건 총 2장으로 3박 4일을 버텨야 하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씻는데 진심이신데...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언니와 난 샴푸를 사러 나갔고
여행 내내 이 샴푸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ㅎㅎ


정리하자면,
+ 위치 좋고, 인테리어가 괜찮다.
+ 침대 편했고, 식탁이 커서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 하심
+ 체크아웃 후 짐 보관 가능
+ 호스트와 왓츠앱 소통이 원활한 편
- 수건, 어메니티..ㅜㅜ
- 방음 안됨, 아래층 대화 소리가 위층으로 바로 올라옴, 16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함
- 내부에서 문을 잠글 때도 열쇠로 잠가야 한다. 귀찮..
- 쓰레기 처리가 애매함. 비치된 쓰레기통이 너무 작아 면세품을 정리한 쓰레기 및 한식 반찬 봉지를 버리기 위해 호스트에게 외부 쓰레기통을 문의하여 밖에 버림.
실내 쓰레기통도 우리가 비워야 하는지 문의했는데 답이 없길래 체크아웃 시 그낭 우리가 비움
이후 맡긴 짐을 찾을 때 호스트는 과하게 친절함
방을 깨끗이 써서 그런 건지 쓰레기를 정리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음
- 라디에이터가 특정 시간 대에만 들어옴. 챙겨간 물 주머니와 핫팩이 매우 유용했음



2층에 위치한 1층 집 (부모님이 사용하심)


계단을 올라


3층에 위치한 2층 집 (언니와 내가 사용함)






체코 가족 여행 2일차 (1) - 프라하 시내 투어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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