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끄적

놀러가고싶다

속좁은 바다표범 2024. 11. 12. 10:11

1.
설계기간이 도래했다.
시험기간엔 뉴스도 재밌고 다큐멘터리도 재미있듯이 설계기간엔 너무나도 놀러 가고 싶다.
(여행 가기에 너무 좋은 날씨 아닌가.)

지난 제천 당일치기로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는 줄 알았는데, 전혀다.
오히려 감질나서 더 놀러 가고 싶다.

게다가 가볍게 국내 여행이라도 하고 온 파트원의 후기를 들으면 몸이 들썩들썩한다.


2.
일이 잘 안 되니 현실도피 욕구는 더욱 상승 중이다.
난 아직 알고리즘을 완성하지 못했다.
진척은 없는데 이런저런 이슈로 참석해야 할 회의가 많다 보니 내 일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하나 싶어 우울했던 지난 주였는데,
다행히도 금요일에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
최적화를 아직 못해서 손 볼 곳이 많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주말 출근을 했으면 진짜 우울할 뻔했다.



3.
점심시간 바로 앞 타임에 시작한 회의는 종종 점심시간을 넘긴다.
덕분에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동호회 수업과 런치클래스에 참석하지 못했다.
동호회 수업은 가능하면 저녁 시간대로 신청하는 편인데, 어쩌다 점심으로 신청한 날에 회의가 길어질 건 뭐람.

다음 날에 집에서 나 혼자 꽂았더니 결과물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간 배웠던 걸 다 까먹고, 다 꽂은 후에야 꽂는 순서와 높이가 생각났다.ㅜㅜ

그리하여 망한 센터피스.
두둥!!


런치클래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영상 만드는 걸 배운다.
고사양 핸드폰을 놀리는 게 아까워서 뭐라도 배워볼까 하는 마음에 신청한 거다.
워낙 잘 모르는 분야라 수업을 따라가는 것만도 벅찬데 결석이라니...
심지어 내가 빠진 날부터 첫 실습+과제이고 다음 주엔 과제에 대한 코멘트를 준다고 했다.

요즘 파트 분위기로 봐 선 계속 바쁠 거 같은데 다음 주 수업도 못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애초에 설계기간엔 클래스를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나?
둘 다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4.
지난 주말엔 거의 잠만 잔 거 같다.
지난주에 일이 많아 뇌를 풀가동 시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쉬어도 계속 피곤하더라.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그런가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굴뚝같다.

이번 디데이에 어디라도 가볼까 생각했는데 디데이에는 집에 일이 있어서 안되고,
다음 달을 기약하기엔 설계리뷰를 해야 해서 마음의 여유가 없을 거다.
(사실 하루 짼다고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 텐데 뭔가 마음이 편치 않으니..)

그다음 달엔 추워서 입 돌아갈 거라 뚜벅이 여행은 힘들 테지. 운전하기도 귀찮은데..

날이 풀리기를 기다려야 하나.. 그때까지 어떻게 버틸지 암울하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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