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중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중드를 보고있다.
중국어보다 더 급한 건 OPIC인데 어차피 올해는 고과대상자가 아니니 배 째고 TSC 준비나 하려고 한다. 원래 해야하는 것은 하기 싫고 안해도 되는 것이 더 재밌는 법이다. 완전 청개구리.
내 중국어 단어가 2003년에 머물러 있다보니 외래어 표현을 전혀 몰라 최근 드라마, 특히 현대극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CG없던 시절의 무협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슬프게도 무협물은 공부에 도움이 안된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던 드라마는 상해 배경이라 남방 발음을 듣기 어려워서, 동생이 골라준 북경 배경의 드라마를 봤는데, 게임에서 알고지내던 두 사람이 현실에서 만나서 연애하는 얘기다.
동생은 게임 얘기라 재밌다고 했고, 언니는 너무 오그라들어서 중간에 포기했다고 한다. 그럼 나는? 흐흐. 게임 얘기는 생각보다 괜찮다. 게임 속 장면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데, 무협물에서는 그렇게 어색하던 CG가 여기서는 진짜 게임같이 느껴지게 한다. 유치하지만 난 유치한거 좋아하니까.
주인공들이랑 같은 전공이다보니 보면서 문득 '아, 저건 아닌데' 싶은 생각들도 들었지만 그냥 저냥 봤다.
잘 못 알아 듣거나 늘어져서 지루한 부분은 빨리감기로 돌려가면서 지난 주말 내내 30부작을 다 봤다. 이틀 내내 동영상만 봤더니 엄청 피곤하더라. 결국 월요일에 연차쓰고 쉬었는데 이젠 나이들어서 노는 것도 힘에 부친다며 엄마한테 비웃음만 샀다.
보고나서 느낀 점
1) 남주는 투명드래곤이다.
2) 남주도 더빙해주지. 발음이 그냥 그렇다.
3) PPL을 보니 한국드라마 같다.
요쿠르트, 칵테일같이 알록달록한 술, 그리고 Jeep. 원래 suv를 좋아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세단을 타고 있는데 다음 차는 진지하게 suv를 살까 고민된다.(+이번 gv70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
암튼, 대충 내용 파악은 했으니 본연의 목적을 위해 다시 정주행 중이다. 두 번 정도 정주행하면 처음보다는 낫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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