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Y다.
Y가 다른 부서로 전배간단다.
최근에 대대적인 잡포스팅이 있기는 했다만 Y가 지원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는 우리 부서에 out TO가 있었다는 것도.
Y는 입사 때부터 우리 파트에서 일을 해서 이 쪽 분야 경력은 파트장 다음으로 길다.
처음 입사했을 때 Y의 옆 자리에 앉게되어 이것저것 도움을 받았었고 지금도 큰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런 Y가 간다니 기분이 좀 우울하다.
물론 퇴사보다는 나은데 (회사를 오래 다닌 Y마저 퇴사를 한다는건 우리 사업부에 답이 없다는 방증일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졌을 것 같다.)
개발팀과 정반대의 부서로 가는지라 업무 상으로 마주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주변엔 수석 아재들만 남았다.
입사했을 때는 비슷한 또래들이 꽤 있었는데, 파트 업무가 분리되며 업무와 함께 다른 파트로 대부분 이동되었고 (그때도 나만 우리 파트에 남게되어 뭔가 뻘쭘했었던..) 일부는 퇴사, 일부는 육아휴직, 그리고 Y는 전배.
최근에 입사한 친구들은 나랑 안 놀아주는데 육아휴직 간 C가 돌아오길 목 빠지게 기다려야겠다. 돌아오면 친한 척하며 들이대야지.
Y의 전배로 기분도 기분이지만 역시나 일거리가 늘어났다.
요새 Y대신에 H수석과 페어로 일을 한다. 처음 해 보는 일이기도 하고 아직까진 나한테 긴급 업무가 없어서 나름 재미있게 하고있는데 내 일과 겹치면 얼마나 정신 없을지 안봐도 비디오다. 요즘만해도 내 재택 근무 스케쥴이 꼬이고 있어서...ㅠㅠ
혼자 일할 때가 좋았는데 좋은 날 다 갔다. 뭔가 골 아픈 일이 많이 생길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더 이상 흰 머리가 늘면 안되는데...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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