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강원도

2024 2월 영월 여행 (2) - 장릉, 카페 보름월

속좁은 바다표범 2024. 3. 5. 22:21

영월에 별 보러 가자
2024 2월 영월 여행 (1) - 별마로천문대, 성호식당, 영월소금빵


다슬기해장국에 소금빵까지 먹어 배가 빵빵하다.

소화를 시키기 위한 산책이 필요해 장릉으로 갔다.



장릉에 올라가기 전에 왼쪽에 있는 단종역사관부터 관람.
(보수공사를 하는지 이곳저곳에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 공휴일에 고생 많으십니다요.)



단종에 대한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영월부 관아에서 장릉 경내 단종역사관의 진전으로 단종 어진을 이봉(移奉)하는 행렬도이다.
예전에 의궤 전시에서 봤던 것과 비슷해 반가워서 찍어 봄.

단종 어진 봉안에 사용하는 행렬도: 태조영정모사도감의궤의 영흥 준원전 왕복행렬에 준함



그런데 이상하다!?
아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봤던 단종정순왕후복위부묘도감의궤이다.

[2022/12/21]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병원 진료 때문에 연차내고 서울에 갔던 날, 집으로 바로 돌아오기 아쉬워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렀다. 합스부르크 특별전 입장까지 시간이 비어서 이왕 간김에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보기로

yyoony.tistory.com

단종정순왕후복위부묘도감의궤: 단종 복위 절차와 종묘 봉안 과정을 기록한 의궤

붉은색 가마를 기준으로 위쪽의 행렬(푸른색)은 상하반전되게 즉, 머리가 아래를 향하게 그려져 있는데,

단종역사관의 반차도는 가마 위쪽 행렬들의 머리가 아래쪽 행렬과 동일하게 위를 향하고 있다.

확대샷

후대에 다시 그리면서 요새 사람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수정한 건가.

처음 의궤의 그림을 봤을 때 상하반전되게 그린 점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었다. 당시 조상님들의 미술적 기법인 것 같아 더 기억에 남았었고.


단종역사관의 반차도를 저렇게 그린 것에 대해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싶으면서도, 좀 궁금하긴 하다.
다음에 또 갈 일이 있으면 물어볼까나..?? 그런데 누구에게 물어보지? ㅎㅎ




역사관에 전시된 단종 신연.

신연: 임금의 어진을 운반하는 가마

2021년 단종문화제에서 단종 어진 봉안식 때 사용했던 것으로 전통가마 제작 기능 전승자 이강연 님이 만든 것이란다.



김포 장릉 아파트가 생각나서 찍어봄.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역사관을 나와서 장릉으로 올라간다.

장릉
장릉에 도달해서 바라본 올라왔던 길
길 옆으로 내려다보이는 정자각의 지붕





산책을 하겠다고 호기롭게 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걸음이 무겁다. 기운도 빠지고.

아침에 커피를 안 마셨더니 평소 들어가던 카페인의 부재로 내 몸이 시위를 하는 거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언니도 그렇단다. (카페인 중독자들)


카페인이 절실해 내려오는 길에 정자각만 얼른 보고 장릉을 떠났다.




서부시장 근처에 있는 카페 보름월

대문을 보아하니 한옥을 개조한 곳 같다
건물은 현대식이지만 삼각 지붕이라 주변의 기와 지붕과 잘 어울림
한옥 느낌이 나는 천장. 목재를 사용해 실내가 따뜻한 느낌이다.
창 밖에도 기와 지붕
귀여운 강아지 얼음

 
시그니처 메뉴가 별도로 있었는데
카페인이 필요했던 우리는 아아와 따아를 주문하고는 그냥 흡입했다.
아메리카노 맛이 깔끔해서 괜찮았다.
(주문 후 바로 원두를 갈아서 샷을 내린다.)

예쁜 음료들(예. 영월동강라떼ㅋ)도 많고 리뷰에서 보니 라떼류도 맛있다고 해서 맛이 궁금했는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맛보는 걸로.


주차는,
  . 카페 근처 골목길에 차가 거의 안 다녀서 골목길에 가능
  . 서부 시장 주차장도 가까워서 그곳에 주차 가능
  . 호텔 어라연 맞은편 주차장에도 주차 가능. 밤에는 만차였는데 낮엔 거의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