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2023 제주 가족여행 2

속좁은 바다표범 2023. 7. 8. 16:35

[셋째날]
오전 내내 숙소에서 빈둥거리며 늘어져 있다가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숙소를 나왔다.

어제는 밤이라 제대로 못봤던 숙소 주변(야자수 주차장)에서 인증샷을 좀 찍고


아점 먹을 식당이 아직 오픈 전이라 문을 열 때까지 함덕 해수욕장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바람이 좀 불지만 햇빛이 따뜻해서 산책하기엔 그만이다. 바다도 너무 예쁘고.
밥 먹고나서 다시 이곳으로 오자는 말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은 흑돼지 구이다.
숙소에서 운영하는 어멍이라는 곳으로, 동료의 추천 리스트에 있던 곳인데 마침 소노벨에 머물게 되면서 가게되었다.


아침부터 고기를 굽기가 좀 민망했지만..ㅎㅎ
고기와 해산물이 포함된 적당한 세트메뉴를 주문해 맛있게 냠냠.


고기 질 괜찮고 기본찬이 깔끔하다. 왜 추천 리스트에 있었는지 알겠더라.
식당도 깨끗하고 이른 시간이다보니 손님도 많지않아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만족!!




배부르게 먹고는 다시 해변가로 돌아왔다.
함덕하면 카페 델문도지.
오션 뷰를 자랑하는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예쁜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포토존도 있었다- 다음 목적지인 비자림으로 향했다.



비자림은 비자나무들이 밀집해 자생하는 휴양림으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고 해서 왔다.



탐방해설 시간에 맞추고 싶어서 좀 서둘렀는데, 운좋게 마지막 해설시간 전에 도착했다.


대기장소엔 우리 가족 밖에 없다.
해설 선생님께 단독으로 설명을 들으며 비자림으로 들어간다.


비자나무는 일 년에 엄청 조금씩 자라기때문에 키가 어느정도 커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단다.
시간을 오래 들여 자라는만큼 나무가 매우 견고해 고관대작들의 관이나 가구, 바둑판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는데, 이 때문에 무작위로 나무를 베어 비자나무에 대해 벌목금지령이 내리기도 했단다.

당시의 벌목 금지 장소가 지금의 비자림이라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비자나무를 볼 수 있는거라 했다.


비자나무 열매는 조선시대에 구충제로 쓰였다는 등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숲을 구경했다.

벼락맞은 비자나무
천년 비자나무
비자림을 나서며.



해설 선생님과 함께하니 확실히 더 재미있다.
추워서 콧물이 좀 흐르긴했지만 피톤치드때문인지 상쾌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비자림 산책으로 아점으로 먹은 고기를 소화시키고는 이른 저녁을 먹으러 출발한다.

평화로운 제주 도로를 만끽하며



바로 이 곳, 해녀의 부엌 북촌점에 도착했다.



제주지역의 식문화와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을 접목해 메뉴(음식)를 개발하고, 도슨트가 제주 해녀/바다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미디어아트 레스토랑 컨셉의 식당이다. 

해녀의 부엌 (haenyeokitchen.com)

해녀의 부엌

국내 최초 해녀 다이닝

haenyeokitchen.com

 
제주의 지역색을 느낄 수 있으면서 이왕이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곳에서 소비를 하고 싶어서,
검색에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본점과 북촌점의 컨셉이 좀 다른데, 우리는 북촌점이 더 맞을 것 같아서 이곳을 예약했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다 (당연히 내돈내산이다).
 
 
너무 일찍 도착.

 
식당 입장 전 대기 공간에도 제주/해녀에 대한 영상이 계속 나온다. 

 

드디어 식사 시간. 
오늘 나올 코스에 대해 설명한 카드가 준비돼 있다.

이 분이 도슨트. 음식 전반에 깃든 제주의 문화를 설명해준다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기분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해산물로 다음 메뉴의 식재료다
날 음식을 안 좋아해서 익힌 음식으로 예약했더니 대구전을 받았다.
마지막은 해녀와의 질의응답 시간

 
음식은 맛있었고 영상은 실감났으며 서버는 친절했다.
즐거웠던 시간. 제주에 이런 곳이 많아졌음 좋겠다. ㅎㅎ




[넷째날]
아침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왔다.
언니네 집에 들러서 좀 쉬다가 제주 은희네 해장국을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제주컨셉ㅎㅎ)





3박4일 제주 가족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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