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강원도

2026년 6월 인제군 여행 2 (2) -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버치포레스트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

속좁은 바다표범 2026. 10. 17. 22:07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자작나무숲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비 5천 원을 (선불) 결제했더니 인제사랑상품권 5천 원을 돌려준다.
사전 정보가 없어서 좀 어리둥절했는데, 주차장 안내원이 설명해 주길, 상품권은 인제 웬만한 곳에서 모두 쓸 수 있다며 주차비는 공짜인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오오~ 감사합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12시 반, 자작나무숲에 입산入山한다.

왜 입산이라는 표현을 쓰는지 처음엔 몰랐다.

자작나무숲을 보려면 한 시간 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냥 평지를 걷는 것인 줄 알았지, 산속에 있을 줄 어떻게 알겠나.

별 준비 없이 갔다가 예상치 못한 오르막과 산길을 만나고서야 입산이란 표현을 이해하게 되었다.😂



길이 두 갈래지만 우리가 갔을 땐 오른쪽 길인 별바라기숲으로 가라고 해서 오른쪽으로 갔다.


이런 완만한 오르막을 2.9km 걸어야 목적지인 별바라기숲이 나온단다.



끝이 안 보이는 오르막에 힘들고 지치던 찰나에 마주친 이정표.
별바라기숲까지는 1.7km 더 가야 한다. 아직 절반도 못 왔다.



오르막 길이 익숙해질 때쯤 갈림길이 나왔고, 우린 별바라기숲으로 가지 않고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는 나무 데크로 된 펜스와 스탠드가 있고,
이곳에서 펜스를 훌쩍 넘겨 우뚝 솟은 자작나무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왜 이곳을 전망대라고 할까..?
자작나무 키가 너무 커서 꼭대기가 안 보이는데, 여기서 보면 나름 잘 보여서 그런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도 여기에서 처음으로 자작나무를 제대로 봤다. 은색으로 반짝이는 자작나무가 예뻐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다른 전망대에서 숲해설가에게 듣길,
원래는 일반적인 전망대같이 위에서 아래로 자작나무를 내려다보는 형태였는데 자작나무가 너무 자라서 저렇게 되었다고.ㅎㅎ




하늘만지기라는 이름의 observation deck를 지나서 이번엔 달맞이숲으로 간다.



가는 길에 있는 자작나무들.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 때문인가, 등산은 힘들지만 매우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달맞이숲까지 600m.



달맞이숲을 앞두고 만난 달맞이숲길 전망대.
탁 트여있어 산의 전경이 다 보인다.

이곳에서 숲해설가를 만났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숲해설가의 설명에 다른 계절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가면 달맞이숲이건만, 달맞이숲으로 가지 말고 되돌아가서 생태연못과 데크길을 지나서 입구로 가란다.
아무래도 달맞이숲은 출입이 통제된 것 같다.


쪼매난 생태연못을 지나


데크길을 지난다.



그리고 숲속교실로 가면 자작나무숲의 대표적인 포토스팟이 나오는데, 그동안 산에서 멋진 자작나무를 많이 봤기에 우리는 입구 안내소로 향했다.



오후 2시 40분이 되어서야 아까 왔던 별바라기숲과 전망대의 갈림길로 돌아왔다.
(별바라기숲으로 가면 가면 숲속교실이 있음)


그리고 3시가 넘어서 입구 안내소에 도착.

고생했다, 내 다리야.
이제 커피 마시러 가자.



+ 12시 30분에 입산해 15시 15분에 하산. 대략 3시간 코스로 알고 있는데, 별바라기숲(숲속교실)에 들렀으면 정말 3시간 정도 소요 됐을 것 같다.
+ 산인줄 모르고 왔다. 생수 지참 필수. 안내소 옆에 있는 나무지팡이도 꼭 챙겨야 함.
안내소 옆을 쳐다보지도 않아서 지팡이를 못 챙겼는데 있었으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아침에 커피를 제대로 못 마셔서, 카페인이 많이 든 진한 커피가 필요했다.
주변에 카페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커피전문점이 아니라 뭔가 관광지에 있는 카페 느낌이라-마셔보지도 않고 엄청난 편견을;;-,
커피 마실만한 곳을 찾아 일부러 검색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은 자작나무숲 주차장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치 포레스트.
차로 약 2~3분 걸렸다.


버치포레스트

1층에도 좌석이 있어 이용할 수 있지만 메인은 2층이다.
(계단 올라가느라 다리가 후들후들 ㅎㅎ)


규모가 엄청 크진 않은데,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이다.
인테리어에 흰색과 파란색을 주로 사용해서 그런가 포카리스웨트의 라라라라라라라~~ 의 감성이 느껴졌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코코넛 커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초콜릿케이크

커피는 아메리카노나 라테 아니면 잘 안 마시는 편인데,
리뷰에서 코코넛 커피가 맛있다고 하길래 주문해 봤다.

코코넛 맛 아이스크림인지 크림인지 뭔가가 들어있는데 코코넛 맛이 과하지 않고 커피와 잘 어울려서 엄청 맛있었다.
많이 달지 않게 맛있어서 (당이 너무 떨어져 있는 상태라 당을 못 느꼈을 수도 있음) 정신을 놓고 흡입했던 것 같다.
코코넛 커피와 아아를 번갈아 마시면 극락이 따로 없다.

초콜릿케이크는 꾸덕하고 진한 초코를 기대했으나,
(이름이 페레로로쉐 초콜릿케이크였나) 대충 보고 주문해서 페레로로쉐 같은 크림 맛에 당황.. 이건 실패다.😭



잘 마시고 잘 쉬다가 간다.
친절한 사장님, 번창하세요~!


하나로마트 (인제농협본점)에 들러서 인제산 블루베리와 산딸기를 사서 집으로 간다.


어쩌다 오게 된 인제인데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운이 많이 남아서, 집에 오자마자 10월 연휴에 인제 스피디움 호텔을 또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