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6 중국 시안西安

중국 시안西安 여행 1일차 (2) - 시안반장 종루점西安饭庄 钟楼店, 회민가回民街

속좁은 바다표범 2026. 3. 13. 18:08

몇 시간도 못 자고 하루를 시작했더니 몸이 천근 만근이다.
공부만 때가 있는 게 아니라 여행도 때가 있는 것 같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 시간 내기가 어렵다며
학생일 때 여행을 많이 다니라는 여행 카페의 분위기에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한해 한해 떨어지는 내 체력을 보니 여행도 젊었을 때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서 쉬다가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시안반장 종루점西安饭庄 钟楼店

만날 국수나 로지아모만 먹을 수는 없지 않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찾다가 트립닷컴에서 발견한 곳이다.

체인점-그런데 지점마다 메뉴가 조금씩 다름-이고 中华老家号(중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전통 브랜드)를 받은 곳이다.


종루 바로 옆에 있는 벨 타워 호텔 시안에 붙어(?) 있다.
건물 뒤편으로 돌아서 들어가야 출입문이 나오지만 내비게이션을 켜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근처에 공항버스 승하차 지점도 있는 것 같으니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에 오는 사람은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영업을 오후 9시 30분까지 한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라스트오더 시간이 있을까 봐 서둘러 갔는데
9시 20분에도 손님을 받더라.👍


내부는 이럼.
이쪽이 메인 홀인 것 같고 옆쪽으로 테이블이 더 있다.


역시 테이블에서 QR로 주문.
(페이를 설치하지 않았으면 굶을 뻔했다;;)


竹笙三鲜汤 (죽순과 세 가지 신선한 게 들어간 탕, 28원/인, 하나만 시켜서 맛만 봄)

죽순, 청경채, 목이버섯, 메추리 알 등이 들었다.
깔끔한 맛의 탕.
세심하게도 계속 따뜻하게 먹으라고 아래에 초를 켜서 줬다.


糖醋松鼠鱼 (탕수어, 198원)

예전에 아빠가 천진에서 사주셨던 송수위를 봐서 반가운 마음에 주문했다.
그냥 생선을 튀긴 탕수어는 마카오에서도 먹었었는데 진짜 다람쥐(松鼠) 모양을 낸 건 천진 이후로 처음 본다.
눈이 즐거운 요리~
당연히 맛도 좋았다.


广东菜心 (광동식-간장 베이스- 채소, 30원)

채소를 데쳐서 간장만 뿌린 것뿐인데 왜 맛이 있을까.
줄기의 아삭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우리나라엔 없는 채소 같은데...
탕수어의 단 맛을 정리해 주는 느낌이라 맛있게 먹었다.


金奖锅贴 (25원, 이래 봬도 10개)

주식으로는 만두를 주문, 이날 먹은 것들 중 유일하게 중국 향이 났던 메뉴다.
아무래도 만두 소로 들어간 고기에 오향을 쓴 것 같다.
우린 오향에 거부감이 없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만두에서 오향 맛이 난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만두도 바로 빚었는지 만두피가 말랑 촉촉이라 맛있었고.
배가 불렀지만 끝까지 먹었다.🐷


+ 우리가 시킨 메뉴는 시안 특화라기 보단 그냥 중국 음식이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정갈한 맛이라 중식을 처음 먹는 외국인도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다른 메뉴도 기대됨
+ 맛, 재료 신선도, 식당 분위기, 응대 서비스까지 모두 고려할 때 가격이 정말 저렴한 편이다.
20여 년 전 천진에서와 비슷한 가격 대라 약간 어리둥절 (천진 물가가 비싼 거였나..?)
+ 그래서 시안에 있는 동안 시안반장에 세 번 갔다. 두 번은 이곳 종루점, 한 번은 대당불야성점.
종루점이 더 좋았음.



만두를 좀 남겼어야 했는데 아까워서 다 먹었더니 배가 터지기 직전이라, 소화를 시킬 겸 주변 산책에 나섰다.

수많은 인파가 있는 종루를 지나, 종루 지하도로 들어간다.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갔더니 쇼핑 거리가 펼쳐졌고 역시 관광객이 바글바글 하다.


시음용 차도 있고 마치 찻잎을 덖는 것같이 움직이는 기계가 있길래 호기심에 가게에 들어가 봤다.

괜찮은 차가 있으면 사볼까 했는데,
차보다는 차 관련 간식을 주로 파는 것으로 보인다.
우린 살 게 없어서 한 바퀴 휙 둘러보고는 그냥 나왔다.



인파에 휩싸여 이런저런 구경을 하면서 지나가고 있는데
언니가 갑자기 "여기 회민가回民街 아냐?!"라고 한다.

이후 바로 발견한 파오모泡馍집 간판, 여기 회민가에 있는 파오모 맛집인데?!


그러고 보니 상점 밖 매대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회족들이 쓰는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그리고 지도로 위치를 파악하니, 이곳은 정말 회민가!

나중에 따로 오려고 했던 곳인데 얻어걸렸다.ㅎㅎ



은silver문화관이 있길래 구경하러 들어가 본다.


입구엔 무협영화에서 보던 금덩이의 은 버전인 은덩이가 있고 은색 용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신비감을 주기 위한 드라이아이스 연출까지.


은 액세서리부터 공예품까지 은으로 만든 것들이 한가득이라,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은덩이를 작은 것으로 하나 갖고 싶었는데 한국에 오면 예쁜 쓰레기가 될 거라 관뒀다.




내일 화산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숙소를 나서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구경하다가 숙소로 복귀했다.

원래는 회족음식을 먹으러 회민가에 갈 계획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파는 음식들을 회민가 아닌 곳에서도 다 팔고 있어서, 이후에 다시 가진 않았다.



추가로 종루 사진 몇 장.
종루 오른쪽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벨 타워 호텔 시안.


종루를 배경으로 왕홍놀이를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 아무리 노력해도 이 친구들이 계속 우리 사진에 잡힌다.😰


실제 현장은 이러했다.






중국 시안西安 여행 2일차 (1) - 화산华山 가는 길 (시안북역, 이선생우육면대왕)

시안에서 화산을 갈 수 있단다.중국 오악五岳 중 하나.김용 소설에 나오는 화산논검의 그 화산 말이다.20여 년 전, 또 다른 오악 중 하나인 태산에 간 적이 있다. 화산을 간다면 오악 중 두 곳을

yyoon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