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6 중국 시안西安

중국 시안西安 여행 - 간식으로 사 먹은 것들 (루이싱커피瑞星咖啡, 시안로컬밀크티 차화농茶话弄 cha halo, 창안쑤빙长安酥饼, 대추떡枣甑糕)

속좁은 바다표범 2026. 3. 8. 23:04

시안 여행 중에 간식으로 사 먹은 것들이다.
커피나 밀크티는 이 두 곳에서 해결했고,
쑤빙은 달달한 게 먹고 싶어서 하루 한 번씩은 꼭 들렀다.


루이싱커피 瑞星咖啡

대륙의 스벅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
한 번 정도 들러야지 했던 곳인데, 어디에 가든지 고개만 돌리면 파란색 사슴 간판이 보일 정도로 곳곳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좀 특이했던 것이 지점마다 평점이 달랐는데,
우리는 호텔에서 거리가 좀 있더라도 평점이 가장 높은 곳을 이용했다 (北大街临街店).

바로 여기.

다른 지점에 비해 매장이 너무 작아서 1차로 당황하고,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이라) 딱 한 명만 있던 점원이 우리가 들어가도 신경을 안 쓰고 자기 할 일만 해서 2차로 당황했다.

주문받을 생각을 안 하길래 QR주문을 해야 하나 싶어 두리번거리다 아래의 QR코드를 발견했다.


QR로, 큰 컵, 진한 아메리카노, 어디선가 상을 받았다는 이탈리안 원두를 선택해 주문을 한다.

앞쪽 머신에서 우리 커피가 나오는 중.


과연 맛은??
두구두구두구~~~

음...??
상 받은 원두라면서..??
그냥 밍밍한 저가 커피 맛이다.
이게 왜 유명한 거지?
당황스럽네..

첫 카페인이라 쭉 들이키긴 했으나 아쉬운 맛이었다.😢




에스프레소 커피가 절실했던 어느 날,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루이싱커피에서 다시 주문을 했다.

샷 추가를 하면 맛이 있을까 싶어,
"루이싱커피가 스벅보다 커피가 연한 편"인지 물어봤더니,
스벅이 강배전 위주의 진한 커피라면, 루이싱커피는 중배전 위주의 산뜻한 커피를 지향한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중국인은 진한 커피를 즐기는 편이 아니란다.


우린 커피를 진하게 마시기 때문에 제미나이의 대답을 십분 고려해,
따뜻한 라테1, 아이스 라테1을 이탈리안 원두 말고 강배전(다크로스트) 원두, 순우유, 샷추가로 선택해 주문을 했다.

앱으로 주문하고는 언니가 찾아옴.
패키지가 은근히 예쁘네~

그래서 맛은?
투 샷을 추가했으면 더 맛있었을 맛이다.
아쉽게도 투 샷 추가는 선택 옵션에 아예 없었는데, 그래도 앞서 마셨던 아메리카노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차화농茶话弄 Cha Halo

날씨와 음식 때문인가, 신기하게도 중국에 가면 차tea가 엄청 당긴다.
밀크티가 마시고 싶어서, 중국에서 유명한 패왕차희霸王茶姬 CHAGEE에 가려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못 갔고, HEYTEA, Cha panda 등도 간판은 많이 봤지만 방문이 여의치 않았다.

차화농은 비가 오던 날에 숙소로 복귀하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간판에 있는 茶라는 글자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장 밖으로 보이는 QR을 스캔, 밀크티 집인 걸 알게 되었다.

뭘 사야 할지 몰라 밀크티의 가장 첫 번째 메뉴를 주문했다 (큰 컵, 17원).


여기도 패키지가 꽤 예뻤는데, 찾아보니 시안 로컬 브랜드란다.
어쩐지 컵에 당나라를 연상케 하는 문양이 있더라니.


음료 네이밍도 굉장히 시적이다.
우리가 주문한 밀크티의 이름이 南山烟雨 (종남산에 내리는 안개비)였다.
이 이름을 보고 무슨 맛인 줄 어떻게 상상할 수 있나.
(철관음铁观音 베이스의 밀크티임)
첫 입에 은은한 차 향이 확 나고 우유도 깔끔해 너무 맛있게 마셨다.

당도는 표준, 小糖, 小小糖, 微糖, 无糖(당 없음) 등 총 다섯 단계인데-벌써 기억이 가물거리네-
우린 小糖으로 선택했다.



두 번째는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桂花引 (계화꽃에 끌리다)을 주문, 덜 달면 차 향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엔 당도를 小小糖로 선택했다 (큰 컵, 17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꽃 향이 나는 밀크티였는데 한 모금 마시니 입 안에 향긋한 향이 가득 차서 황홀할 정도였다.


다른 차도 더 마셔보고 싶었는데 우유 때문에 생각보다 배가 불러 두 잔 외에 더 마셔보지는 못했다.

(마셔본 밀크티는 공차와 CoCo 밖에 없지만) 마셔본 밀크티 중에 가장 차 자체에 중점을 둔 곳 같았다.

시안에 또 갈 기회가 있다면 1일 1차화농을 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다음엔 당도를 微糖으로 해서 차를 더욱 즐기고 싶다.




창안쑤빙长安酥饼

쑤빙은 페이스트리 같이 겹겹이 층이 있는 중국식 과자다. 그렇다고 페이스트리 식감은 아니다. 한 입 베어 물면 부스스 부서지는 식감이라 부스러기가 엄청 떨어진다.

매장에서 쑤빙을 직접 굽는지 지나가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갈래 사 봤다.


일단 맛을 봐야 하니,
산사나무열매山楂, 팥红豆, 흑임자黑芝麻, 계화꽃桂花 맛을 하나씩 구입 (2원/개).


이건 산사나무열매 맛의 단면


우리는 새콤달콤한 산사나무열매와 고소한 흑임자가 가장 맛있어서 두 종류를 매일매일 사 먹었다.


그리고 각각 10개씩 사서 한국으로 가져왔다 (한 상자 당 16.8원).
아직도 먹는 중~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먹으니 새콤달콤했던 산사나무열매는 덜 달게 느껴졌고-한국 음식이 더 단가..?-
흑임자는 시안에서 먹었을 때보다 더 고소하게 느껴졌다.



대추떡 枣甑糕

추위에 떨며 병마용을 구경하고 오던 날,
종루지하철역 근처에서 대추떡을 샀다 (작은 사이즈, 6원).
간판(?)에는 찜통으로 찐 떡이라고 쓰여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쫀득한 떡이 아니라, 찹쌀 옹심이 같이 찐득한 식감의 물기가 많은 떡이다.

찜통에서 떡을 뜨고 위에 대추 앙금을 더 올려준다.


대추 앙금에 당 처리를 하지 않았는지 대추 본연의 단 맛만 느껴지는 엄청 건강한 맛이다.

날씨가 춥고 허기져서 그런가 따뜻하고 달달한 대추떡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단, 대추 씨도 같이 들어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중국 시안西安 여행 1일차 (2) - 시안반장 종루점西安饭庄 钟楼店, 회민가回民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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