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西安 여행 2일차 (1) - 화산华山 가는 길 (시안북역, 이선생우육면대왕)
시안에서 화산을 갈 수 있단다.
중국 오악五岳 중 하나.
김용 소설에 나오는 화산논검의 그 화산 말이다.
20여 년 전, 또 다른 오악 중 하나인 태산에 간 적이 있다. 화산을 간다면 오악 중 두 곳을 가게 되는 것이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기차표는 한 열흘 전쯤에 트립닷컴에서 구입했다 (수수료 별도).
- 시안북역 08:25 → 화산북역 08:55 : 일등석
- 화산북역 19:45 → 시안북역 20:14 : 이등석
일반석이 일등석, 이등석, 입석의 세 종류가 있다.
열흘 전에 구입했는데도 복편은 일등석 좌석이 없어서 이등석으로 샀는데, 현지에서 조회해 보니 복편 남은 자리에 일등석이 있더라.
좌석을 한 번에 풀지 않고 조금씩 푼 게 아닌가 생각한다 (비수기 기준이다. 성수기 때는 표를 구하기 어려운 구간이라는 말도 있다).
중국 기차역에선 공항처럼 가방을 엑스레이 검색대에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차역에 여유 있게 도착하라는 안내를 봤다.
지하철 첫 차-대략 오전 6시 20분 대였던 것으로 기억-를 타기 위해 우리는 새벽부터 숙소를 나섰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깜깜하고 조용한 도로.
이미 지난 춘절 때의 장식인지 곧 있을 보름을 위한 것인지 도로에 매듭 장식으로 장식을 해 놨다.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지하철 입구.
입구 표기에 조명 효과가 있어서 한눈에 들어왔다. 무섭지 않아 좋네~

첫 차라 조용한 지하철을 예상했건만, 다들 기차를 타러 가는지 캐리어를 든 승객들로 객차가 가득 찼다.
한 30분 정도 이리저리 끼여서 시간을 보내니 시안북역 도착!
기차역으로 향한다.
시안북역西安北站
티켓 오피스와 입구는 왼쪽, 동쪽주차빌딩은 오른쪽.

왼쪽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다들 신분증을 태그 한다.
우리는 태깅할 신분증이 없으니 人工通道로 줄을 섰고,
직원이 직접 여권 번호를 입력한 후 들어갔다.


여기는 영문표기로 Staffed counter라고 돼 있는데 다른 곳에선 Manual channel이라고 쓰여 있기도 했다.
외국인 여권, 임시 신분증,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통로 같다.
소지품을 엑스레이 검색대에 통과시키고서야 진짜 역사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가방을 검색대에 올려놓고는 그냥 지나갔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선 가방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가방이 온전히 검색대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에 진입하라고 (언니가) 말한다.
그러고 보니 좀 부주의했네..;; 다음엔 조심해야겠다.
초행길이라 기차역 내 복잡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일찍 도착한 후 시간이 되면 요기를 하려고 아침을 안 먹고 나왔다.
다행히 역사가 붐비지 않아 빠르게 안으로 들어왔고 마침 2층 식당가 간판이 눈에 보인다.

생각보다 제대로 된 식당들이라 2층으로 올라왔다.
2층에서 본 시안북역 내부.


새로 지은 것인지 규모가 장난 아니다.
지금이야 한산하지만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겠지.
이선생 우육면 대왕李先生牛肉面大王
천진에서 보던 이선생 우육면 대왕이다!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우육면 한 그릇을 하기로 한다.
예전 이름은 캘리포니아 이선생 우육면이어서, 약간 LA 북창동 순두부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캘리포니아가 빠져있다.ㅎㅎ

테이블에 있는 QR로 주문했고 점원이 직접 서빙해 준다.
시그니처 우육면招牌牛肉面(31원)과 신장토마토양지국수新疆番茄牛腩面(35원).

크~ 예전엔 이 우육면도 중국향이 난다고 잘 못 먹었는데, 대만 가오슝에 가서 한약재 맛이 나는 들들한 맛의 우육면까지 먹고 보니 이건 기본에 충실한 간장 베이스의 우육면이라는 걸 알겠다.
개인적으로 토마토 들어간 걸 좋아해서 눈에 보이면 모두 시도하는 편인데, 대만 쑹산 공항에서 먹었던 토마토 우육면과 우리나라 콘타이에서 먹었던 토마토 국수보다 훨씬 깔끔한 맛이었다.
대만족이다!!
식후 커피를 위해 맥카페로~
바로 옆에 패왕차희CHAGEE가 있었지만 아침엔 역시 카페인이다.

카푸치노 1, 카페라테 1 (각 25원)

한국에서 마셨던 커피와 같은 맛이지만 가격도 한국만큼 받는다
(루이싱 커피가 로컬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 중에 저렴한 가격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시안에 와서 마신 제대로 된 첫 커피라 넘 좋았다.☕️
슬슬 줄을 설 때가 된 것 같아 개찰구 근처로 가보니 아래와 같은 안내가 있다.
외국인 여권, 임시 신분증, 교통약자는 출발 15분 전에 보조통로를 이용하란다.
(이걸 먼저 읽어볼 걸 괜히 일찍 왔다;;;)

32B와 33B 개찰구가 같은 통로를 사용하는데 왼쪽에 있는 이 팻말을 보고 줄을 서면 된다.


역무원이 우리 여권을 스캔했으나 인식이 안 돼서 수동으로 입력한 후 들어갔다.
(돌아오는 화산북역에선 제대로 스캔됐는데 우리가 예약한 좌석 정보가 뜨더라.)
여기가 출발역이 아닌데도 기차가 이미 도착해 있다.
우리가 탈 객차를 찾아간다.

바로 이 자리.
비즈니스 좌석과 한 곳이 있어서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 했는데, 승무원이 이곳으로 안내해 줬다.

이 앞자리 두 개가 비즈니스 좌석.
비즈니스 좌석에 승객이 없었기 때문에 일등석(일반석) 승객 (우리 포함) 세 명만 타고 갔다.

좌석 옆에 준비된 생수와 간식.

신기하여라~
이런 게 들어 있다. 두부피, 마늘맛 완두콩, 참크래커 같은 비스킷

이 마늘맛 완두콩이 특히 맛있어서 사진을 찍어놨는데,
마트에 갈 시간에 없어서 사지는 못했다.

순식간에 30분이 지나갔고, 화산북역에 도착했다.
화산북역에서 화산 입구 가기
화산북역에서 화산 입구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는 무료셔틀을 타면 된다. 그런데 셔틀 시간을 기다리기도 싫어서 우린 화산북역 밖에 있는 호객기사의 차-정식 택시는 아님-를 이용했다.
(사전조사 결과) 성수기에는 합승하면서 10원/인이라,
지금은 비싸도 10원이겠지 생각했는데 아저씨가 5원/인을 부르더라.
얼른 탔다. 승객도 우리 밖에 없었고.
아무래도 비수기라 그런가 보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는데
10여 년 전에 칭따오에 있는 한국인 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케이블카 티켓을 탑승장에서 살 수도 있지만
탑승장에선 줄이 길다며 먼저 사 갖고 올라가라는 말도 해준다.
그런가 보다 하면서 적당히 응대하며 가는데
결국 매표소 근처 여행사로 안내하길래 순간 경계심이 확 올라왔다.
이곳에서 사나 탑승장에서 사나 가격이 같다면서 티켓 구매를 권하길래, '당했나..?'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어쨌든 입구까지는 아저씨 차를 타고 가야 하니 (수수료가 있더라도) 티켓을 사려고 했는데
올해부터 중국인에 한해서만 해당 여행사에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단다.
외국인인 우리는 이곳에서 티켓을 살 수없었고,
실제로 케이블카 티켓 가격이 이 여행사에서 말한 가격과 같기도 했다.
아저씨는 그냥 선의였는데 우리가 너무 예민했나..??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도착한 화산 입구.
표지석에 5A 등급의 관광지라고 쓰여 있다.

곧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를 탑승하면 화산에 올라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런데 입산까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걸 이때는 몰랐다.😰
중국 시안西安 여행 2일차 (2) - 화산华山 여행 1
우리가 계획한 화산 등산 코스는 서상북하로, 서봉으로 올라가 북봉으로 내려오는 코스다.루트는 아래와 같고, 이제 겨우 화산 입구에 왔으니,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데려다주는 유료 셔틀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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