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추석 연휴 이후 일주일간 재택 교육이 있었다.
교육을 받고 출근했더니 며칠 후에 월급이 들어오더라. 뭐 교육도 업무의 일환이긴 하지만 한 달을 날로 먹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으면서도 괜히 찔렸다.ㅎㅎ
오랜만의 공부는 은근히 힘들었다.
조금만 집중하지 않으면 휘리릭 지나가 버리는데
집중력은 예전 같지 않고..ㅜㅜ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아주 와닿았던 한 주였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재시험인데, 재시험에는 근태 지원이 안 돼서 개인 연차를 써야 한단다.
수료 여부가 어느 선까지 알려지는지 모르겠지만 재시험을 본다는 게 알려지면 너무 창피할 거고 연차도 아까워 나름 열심히 했다.
박사수료시험을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 시험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 나이에 시험공부라니.
하지만 허무한 엔딩.
시험은 예상보다 훨씬 쉬웠다.
나 왜 공부한 거지..??
추석 연휴 동안 먹은 것들~~
교동면옥의 육전 물냉면 (육전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있음)

갓 구운 육전.
따끈하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석갈비

식후 나인블럭에서 커피.
원두가 신선한지 아메리카노가 깔끔했다.

외숙모네는 매 명절마다 만두를 빚어 우리 집에 나눠주는데, 이번에는 만두를 빚을 시간이 없었다며 만두피와 소를 가져다줬다.
아빠, 언니, 나 셋이 동원돼서 순식간에 빚은 만두.
위의 것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빠, 나, 언니가 빚은 거다.

명절맞이 추모공원 방문.
비가 와서 안개가 자욱하다.

외숙모네서 구워준 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또 만두.ㅎㅎ

카레라이스.

명절 끝자락에 추어탕.
명절 음식에 질린 사람들이 많았는지 추어탕집에 손님이 바글바글했다.

연휴 내내 비가 와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강제로 집콕이라 매우 우울했다.
추석 연휴 동안의 항공권 값이 너무 비싸 이번엔 국내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며칠 연속으로 비가 올 줄 누가 알았나.
한국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진정한 승자다.
그나마 연휴 마지막 날에 날이 개었고,
집에만 있기엔 몸이 근질거려 영월로 출발했다.
주천묵집
영월 맛집이라고 하면 바로 나오는 곳인데, 우린 이번이 첫 방문이다.
브레이크타임에 걸릴까 봐 가는 도중에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걸었다.
(알고 보니 우리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 손님. 우리 다음 손님 입장 후 재료 소진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며 문을 닫더라.)

차림표의 첫 번째 메뉴 산초두부구이

직접 만든 두부를 들기름에 구운 것이다.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끓는 두부. 고소함이 극대화되어 너무 맛있었다.
감자전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아빠, 언니, 내가 주문한 묵밥.

조밥과 함께 도토리묵이 가득 든 묵밥이 나왔다.
투박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도토리묵은 쌉쌀하고 육수는 심심해서 묵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언니도 맛있다고~
엄마가 주문한 생감자옹심이.

옹심이를 극찬하는 리뷰가 많았는데,
우리 엄마도 '이 집 옹심이 제대로네'라고 하셨다.
소박한 밑반찬들.
토마토 절임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다.

밥을 먹고는 바로 제천으로 향했다.
배론 성지



경건한 마음으로 성지를 둘러보곤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간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순 없지.

예전에 못 보던 수도원 맥주를 팔길래 호기심에 한 병 사 봤다.

배론 트리펠(BAERON TRIPEL)은 벨기에 수도원 맥주 레시피를 가지고 벨기에 전통방식으로 한국에서 만든 에일입니다. “배론”이라는 이름과 “수도원 맥주”의 이름은 천주교 원주교구 교구장에게 허락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론 트리펠은 강한 블론드 맥주로 약한 금색, 맥아 맛, 크림 같은 식감, 부드럽고 적당하게 쓴맛, 달콤한 맛,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맥주로서 사랑을 받고 있는 에일 맥주입니다.
맥주 이름 : 배론 트리펠(BAERON TRIPEL)
맥주 스타일 : Belgian Strong Blonde Ale / Abbey Ale
맥주 알코올 : 9% ABV
맥주 쓴맛(IBU) : 25
맛과 아로마 : 맥아 맛, 크림 같은 식감, 오렌지 향, 붉은 과일 맛, 꽃 향이 길고 드라이하며 기분 좋게 쓴 뒷맛
(출처 https://soltibeer.com/pages/tripelblonde)
아직도 냉장고에 그대로 있는데, 도수가 높아 먹을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ㅎㅎ
저녁은 우리 동네에서 콩나물 국밥.

사촌 동생이 명절에 찜 갈비용 소고기를 보내서 엄마가 갈비찜을 해 주심.

주말 외식 후 갔던 카페 (852CAFE).
우연히 발견했는데 크레페도 맛있고 커피, 차 모두 괜찮았다.
기회 되면 또 가야지~

동생네 회사로부터 연주회 티켓을 받아서 오랜만에 귀 호강을 했다.

'바로크와 현대'라는 주제답게 1부에서는 하프시코드의 합주와 독주가 있었고,

2부에서는 1부보다 더 많은 연주자가 등장했다.


짝짝짝!!
잘 들었습니다!
예술의 전당에 가면 꼭 금수복국에 들러 식사를 하고 온다.
까치복 튀김과 복국.


복국은 언제나 맛있지만 이번 금수복국에서의 경험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업장엔 사장님이 있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은 날이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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