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3 하노이

하노이 가족여행 1일차 - 출발/하노이 도착

속좁은 바다표범 2023. 11. 10. 00:20

설레는 마음으로 캐리어를 차에 싣고 인천공항으로 간다.
저녁 비행기라 집에서는 여유롭게 나왔는데
차 트렁크에 캐리어 3개(20인치, 24인치, 27인지 30인지 모르겠는 대형)를 넣느라 주차장에서 시간을 꽤 소요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가 뒷좌석 쪽에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트렁크 내부가 반듯하지 않아 차곡차곡 테트리스를 해서 넣어야만 했다.


어쨌든 출발~
공항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공항 출국장에 도착해 식구들을 내려주고 난 단기주차장 주차대행 접수처로 간다.
초행길이라 좀 어리바리했지만 이정표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무사히 잘 찾아갔다.

어렵지 않게 차를 맡기고는 다시 여객터미널로.
단기주차장이 여객터미널 도착층과 연결돼 있어 전반적으로 편리했다.




집에서 오토체크인을 미리 해놔서 셀프 수하물 카운터에서 짐만 부치면 된다.
몇 년 전 미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을 탔었을 때 키오스크에서 수하물 태그를 직접 발급받아 카운터로 부쳤던 기억이 있다.
당시 나이 지긋하신 서양 어르신이 직접 수하물을 부치는 걸 보고 '나이 들어 저런 것을 스스로 못하면 비행기도 못 타겠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셀프라니 기분이 묘하다.
아직까진 직원이 주변에 있으면서 잘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과연 저 직원들이 언제까지 도와줄지.. 쩝..

나랑 언니가 하면 되는데도, 아빠는 아빠도 배우셔야 한다며 아빠 짐을 직접 하셨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타성에 젖어서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귀찮고 힘들 텐데(내가 그럼ㅋ) 아빠의 적극적인 태도는 늘 존경스러울 뿐이다.




면세품을 찾느라 온 기운을 다 쓰고는-면세품 찾는 곳과 우리 탑승 게이트가 이쪽 끝과 저쪽 끝에 위치함ㅜㅜ-
뱅기에 탑승해 하노이로 간다~~

오랜만의 Full Service Carrier (FSC) 국적기를 통한 여행이라 기분이 좋다.





베트남의 입국면세 한도가 1000만 동 (약 55만 원)이라는 걸 알고 구입한 면세품에 대해 부랴부랴 환불 및 재구매를 했다.
부패한 공무원들이 면세점쇼핑백을 들고 입국하는 관광객에게 트집을 잡아 부수입을 올린다는 글을 보고 괜한 트집을 잡히기 싫어 아예 할인 전 금액을 1000만 동에 맞춘 것이다.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원활히 통과하고-확실히 왼쪽(안쪽)으로 갈수록 줄이 짧았고 운 좋게도 우리 담당 심사관의 처리 속도가 빨랐다-
수하물을 찾자마자 면세품을 캐리어에 넣어버렸다.

식구들 모두가 한 손으로 가볍게 캐리어만 끌고 입국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딱히 면세품에 관심 있어 보이지 않는다.
난 헛 짓을 한 것인가 싶었지만.. 그냥 짐을 깐동하게 정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고 스스로 위로했다..;;




이제 그 유명한 트래블로그를 체험할 시간.
현금 환전을 안 해서 공항 ATM에서 인출하기로 한다.
입국해서 무조건 오른쪽으로 가면(파파이스를 지남) 아래와 같은 ATM 3개가 있다.

트래블로그 마스터카드라 가운데에 있는 MSB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역시 수수료 0원! 기분이가 조으다.
(양 옆의 BIDV는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로 인출할 때 수수료가 무료란다.)





예약한 픽업 차량을 타고 숙소로 도착했으니,
숙소는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되시겠다.

사실 서머셋 체인이야 기본 이상은 할 거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낡았다는 말이 많아 좀 걸렸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서머셋 체인이라는 점을 부각하되 (예전에 아빠가 중국에 계실 때 서머셋 레지던스에 묵으심) 깨끗하지만 시설이 낡았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숙소 문을 여는데
따라라라란~~~

 

다행히도 부모님 예상보다 괜찮으시단다.
레지던스형이라 더 마음에 들어 하셨다. 휴우.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니 베트남 시간 0시 30분.
우리 시간으론 새벽 두 시 반이라 정신이 헤롱거린다.

야식으로 공항에서 사 온 치킨 텐더를 먹으며 하노이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한다.
(파파이스, 텐더 8조각+케이준프라이, 258,000동)

소스 통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종이라 인상깊음

 


+ (듣긴 했지만) 프런트 데스크가 정말 친절함.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기분 좋게 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음. 친절한 프런트가이가 체크인할 때 알려준 것들:
  
. 조식은 4층, 06:30 ~ 10:30
  . 수영장도 4층, 무료이고 일요일은 유지보수 위해 문 닫음
  . 마트는 1층에 연결된 쇼핑 몰에 있고, 22시에 문 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