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문화 생활
1.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9월 회사 GWP로 원하는 activity를 고르라고 할 때 영화 관람을 선택했다.
원작이 오래돼서 당연히 요즘의 스릴러 영화와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알리바이 조사를 '면담'이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두운 화면에서 나오는 연이은 대화 장면에 나도 모르게 깜박 졸았는데, 알고보니 우리 회사 사람들도 대부분 졸았다고.. 졸다 일어났지만 내용을 파악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고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2. 모가디슈
추석 연휴 때 시간이 남아돌아 넷플릭스에서 봤다.
감독의 의도라고는 하지만 너무 신파가 없어서 설명문 같은 느낌의 영화다. 분명 감동을 받을 만한 장면인데 감정을 빼고 사실만 서술하니 김빠진 콜라같이 밍숭맹숭한 느낌.
영화는 잘 만든 것 같은데 2% 아쉬웠다.
3.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추석 연휴 때 보고 옴
적당히 유치하고 재밌었다.
추석 연휴 킬링 타임 용으로 딱인데, 킬링 타임 용이라고 하기엔 CG에 공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딱히 강동원 팬이 아닌데 영화가 나올 때 마다 본다 (그의 대본 고르는 취향이 내 영화 취향과 비슷한 듯).
오랜만에 보는 나이 먹은 강동원이 반가웠다.
4. 외계+인 1부
호불호 많이 갈린다고 들었는데 딱 내 취향.
타임슬립 연출도 난 괜찮았다.
2부가 나오면 영화관가서 볼 의향이 있는데 제발 나와줬으면...
그리고 2부에선 포스터 디자인도 좀 바꿨으면 좋겠다.
5.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하노이가는 비행기에서 본 것.
기내가 시끄러워서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영화를 골랐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 등이 반가웠는데 죽은 아군 로봇을 계속 살려서 오잉? 싶었다.
맥시멀이었나? 파워레인저 정글 포스를 보는 듯.
6. 리바운드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본 것.
피곤한데 너무 잠이 안와서 영화를 틀었는데 눈이 말똥해져서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잤다.
실화 바탕의 영화로 부산중앙고가 우승을 했는지 못했는지 너무 궁금해하면서 봤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ㅎㅎ
7. 1947 보스톤
동생이 영화관람권을 줘서 주말 밤에 언니와 함께 보고 옴
이것도 실화 바탕의 영화인데, 보스톤 마라톤 결과를 모른채 보러가서 엄청 마음 졸이며 봤다.ㅎㅎ
옛 마라토너 분들이 장수하셨더라. '마라톤이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나'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이봉주 선수도 얼른 건강을 회복해 장수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뜬금없다.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