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7월엔 뭘 했더라..
과로에 냉방병으로 컨디션이 별로라 당일 연차를 쓰고는 회사에 안갔던 날.
부모님이 나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신다.
귀찮아서 나가기 싫었는데 밥을 먹기는 해야하니 동천동 외식타운으로 고고.
꽤 오래 전부터 지나가면서 간판만 봤던 도토리묵집.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 했던 곳인데 드디어 가게 됐다.
처음이니까 일단 단품으로 주문~
순서대로 묵밥(따뜻함), 묵비빔밥, 들깨수제비.



몸이 안좋아 따뜻한 묵밥을 주문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묵은 도토리함량이 높은지 쌉쌀하고 탱글탱글, 육수는 집에서 만든 것 같이 깔끔한 맛이다.
가끔 회사 식당에서 묵밥이 나오는데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맛있는 맛이었다.
다른 두 메뉴도 모두 맛있어서-묵이 맛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다음엔 언니/동생이랑 같이 와서 묵 정식을 먹어보자고 했다.
모처럼 나왔으니 디저트를 먹고 들어가야지.
이번엔 고기동으로 간다.
지난 번에 가려다 배가 너무 불러서 못갔던 전통찻집.
십전대보차, 대추차, 녹차맛 수플레 팬케이크(기성품) 주문.


몸살 기가 있어서 십전대보차를 마셨다.
한약 맛이라 썼지만 마시고나니 몸이 뜨끈해지는 게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복을 앞두고 복땜하러.
언니가 쐈다. 감사함돠~

어느 주말의 디저트.
마카오에서 사온 Lord stow's bakery 에그타르트와 선물받은 바샤커피.


역시 힘들게 갖고온 보람이 있었다. 입이 즐거웠던 시간~
D-day!
드디어 쉰다!
주4일제라고 언플을 어마어마하게 했지만, 실상은 하루 쉬는 대신 다른 근무일에 그 만큼 초과 근무를 해야하는 것.
그래도 연차 소진없이 회사를 안가서 좋다. 히히.
오늘의 일정은,
정비소에 가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엄마와 함께 은행 다녀오는 거다.
일단 동네에 새로 생긴 음식점에서 점심부터 먹자.


바싹불고기와 밀면.
불고기는 불향이 좋고 맛이 괜찮았지만 사용하는 고기가 썩 좋지않아보여 가격 대비 그냥 그랬고, 비빔밀면은 달고 매운게 자극적인 맛이었다.
물밀면은 기대이상.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었다.
왜 후기에서 물밀면이 맛있다고 하는지 이해되는 맛. 다음에 오면 무조건 물밀면이다.
정비소 들르고 은행도 갔다가 카페거리로~
엄마의 홍차와 내 아메리카노, 그리고 수플레 팬케이크.


촉촉하고 부드러워 전에 먹었던 냉동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녹인 설탕을 뿌린 바나나도 최고였고.
오랜만에 살찌는 맛을 제대로 느껴본 날이었다. ㅎㅎ
주말에 언니가 집에 와서 도토리묵집에 또 갔다.
사람이 한 명 늘었으니 드디어 묵 정식을 주문.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다.
이런 곳을 이제 알게되다니..ㅜㅜ
(주식이었던 수제비는 깜박하고 안찍음)
이번엔 언니와 왔는데, 다음엔 꼭 동생-묵 좋아함-도 데려오자고 했다.
디저트는 고기동가는 길에 있는 새로 생긴 베이커리 카페에서.

가격 대는 좀 있었는데 들어간 재료가 괜찮아보였다. (베이커리에 생체리를 사용하는거 꽤 오랜만에 본다)
커피도 괜찮았고~
맛으로는 재방문 의사가 있는데
까페 규모 대비 테이블 수가 적어 자리잡기가 어려웠던게 좀 걸린다. 평일에 가야하나..??
이상 7월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