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몬트리올
짧은 퀘벡 일정을 마치고 몬트리올로 떠나는 날이다.
(블로그 후기들에서 보길 반나절이면 퀘벡을 다 본다고 했다. 난 체력이 달려서 꼬박 하루 걸렸으니 어떻게 보면 짧은 건 아닐지도.ㅎㅎ)
[오를레앙버스] 퀘벡(10:30) → 몬트리올(13:30)
이른 아침을 먹고


버스터미널을 향해 출발.

터미널에 거의 다 왔는데 작은 공원의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고 있길래 잠시 들렀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승강장 앞에서 대기한다.
승강장 번호가 바뀐 걸 불어로만 공지해줘서 하마터면 엄한 승강장에서 기다릴 뻔했는데, 친절한 어느 분 덕에 무사히 몬트리올 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몬트리올에 도착.
숙소에 짐을 풀고는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스파게티집으로 갔다.



예상과는 다른 조합의 스파게티가 나왔는데 내 입엔 잘 맞지않았다.
치킨가스와 치즈의 조합은 느끼함을 배로 올려줬고 토마토 소스는 그냥 토마토 페이스트 맛.
구글 평점이 높은 곳이었는데 내가 메뉴를 잘못고른건지 내 입 맛이 글로벌화가 덜 되어서 그런건지 좀 아쉬웠다.
배를 채웠으니 주변 구경이라도 해야지.
바로 옆이 자크 카르티에 광장이다.





몬트리올 시청을 등지고 노트르담 성당을 향해 가다가 발견한 크리스마스 마켓 .
퀘벡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캐나다가 크리스마스에 진심인가 보다.

다름광장에 도착.
왼편엔 노트르담 성당, 오른편엔 몬트리올 은행이 있다.



구시가지라 그런지 옛 건축양식의 건물이 많은데 현대식 건물과도 조화로운 게 꽤 인상적이다.

세인트로렌스 강이 있는 방향으로 걷다가 물가에 건물이 있길래 궁금해서 가 봤다.
Montreal Science Centre다.
무슨 전시(?)가 열리고 있는지 매표소가 있지만 난 매표소를 지나 구석에 있는 까페로 갔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는 바깥 구경을 하며 잠시 쉬어간다.


카페를 나와 강 주변을 어슬렁대다 발견한 AML 크루즈 탑승장. 그리고 주변에 작은 연못이 있길래 그 쪽으로도 가본다.




저 멀리서부터 범상치않은 건물이 보이길래 가까이 와봤더니 몬트리올 고고학 역사 박물관이다.

이미 문이 닫긴시간이라-문이 열려있다해도 다리가 아프고 배도 고파서 박물관에 들어갈 생각이 없긴하다- 내일 다시 오려고 한다. 마침 내일 정해진 일정도 없는데 잘됐다.ㅎㅎ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샐러드가게 Mandy's.
안그래도 점심에 먹었던 게 너무 느글거려서 신선한 채소가 간절했는데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저녁으로 먹을 슈퍼푸드 샐러드와 홍자를 샀다.



오늘 저녁은 성공적이다.ㅎㅎ
밀린 빨래를 하고는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밖이 유난히 소란스럽다.
호기심에 다시 자크 카르티에 광장으로 나가본다.

건물에 조명이 켜진 건 물론이고 건물 벽면에도 조명이 쏘아져 구시가지가 엄청 화려해졌다.
늦은 시간임에도 자크 카르티에 광장과 거리의 상점엔 사람들로 북적인다.


밤의 몬트리올 시청.


다름 광장의 Maisonneuve 의 동상과 우측 몬트리올 은행.



우연히 나왔는데 너무 멋진 야경을 보게되어 정말 좋았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같아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