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가족여행 - 집으로 (CX730/CX418 캐세이퍼시픽 비즈니스클래스)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8일차 (2) - 쿠알라룸푸르(Kenny Hills Coffee@KLCC, 국립모스크 Masjid Negara)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8일차 (1) - 쿠알라룸푸르(아쿠아리아 KLCC, 마담콴Madam Kwan's@KLCC)말레이시아 가족여행 7일차 (2) - 쿠알라룸푸르(고려원@Fahrenheit88, stuff'd@KLCC, illy Caffè@파빌리온)말레이시아 가
yyoony.tistory.com
8박 9일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오늘의 비행 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CX730 쿠알라룸푸르 08:15 - 홍콩 12:25
CX418 홍콩 14:25 - 인천 19:15
새벽부터 호텔을 나선다.
Sama-Sama 호텔, 안녕~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자마자 체크인을 했다.
(듣기로) 출국심사 후 면세구역을 지나 게이트 앞에서 보안 검사를 하기 때문에 면세구역에 들어왔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출국 게이트가 있는 건물에 도착해서야 한숨 돌린다.
힘들게 찾은 말레이시아 항공 골든 라운지 새를라잇.


호텔에서 거의 눈곱만 떼고 나온 거나 마찬가지다.
엄청 배가 고팠지만 비행기에서 주는 기내식을 먹기 위해 적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뱅기 탑승.
비수기라 그런가 승객이 많지 않아 보안 검사는 금방 끝이 났다.
CX730, A330-300 A33B/A33P 기재.


라운지에서 밥을 먹은 지 두 시간이 채 안 됐는데;; 기내식 서빙이 시작되었다.
과일과 식전 빵.

메인은 계란 요리.

스크램블 에그나 오믈렛을 기대하고 주문한 건데 비주얼은 계란찜이다.ㅎㅎ
간이 너무 심심해서 맛은 그냥 그랬지만 익힌(삶은) 시금치가 정말 맛있었다. 감자도 굿.
언니의 선택은 홍콩식 메뉴인 어묵과 창펀.
맛있었다고 한다.

남은 시간엔 밀정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홍콩 도착 20분을 앞두고 환승 게이트를 확인한다.
환승 게이트에 대한 정보가 있어 라운지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에도 The pier 라운지로 갔다.

다음 기내식을 위해 간단하게 차와 쿠키만 받아왔고,

카페인을 수혈하기 위해 카페라테를 마셨다.

두 번째 비행기 탑승, 이젠 진짜 집으로 간다.
CX418, A330-300 A33K/A33E 기재.



음료 주문을 받길래 탄산수를 시켰더니 견과류가 함께 나왔다.

스타터는 프로슈토(생 햄?)와 치즈.

메인은 간장에 조린 닭고기와 상해식 야채밥.
맛있었지만 하루종일 먹기만 했더니 배가 불러, 닭고기만 건져 먹었다.

마지막은 하겐다즈.
캐세이퍼시픽 하면 하겐다즈 아닌가.
다른 디저트는 스킵하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졸다 깨다 졸다 깨다 했더니 어느덧 창 밖으로 인천이 보인다.
일상으로 복귀할 시간이다.
아쉽지만 다음 여행을 위해 열일해야지.

+ 8박 9일의 말레이시아 여행이 끝났다.
쿠알라룸푸르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10여 년 전에 학회 참석차 간 적이 있는데 그땐 학생이라 후배와 함께 대중교통 (모노레일, MRT)을 타고 다니며 부킷빈땅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이번엔 택시를 타고 다니며 쾌적한 곳에서 느긋하게 보내니 감회가 새로웠다.
+ 말라카는 예전에 배낭여행 다닐 때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도시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현대화라는 미명 아래 여행지들도 발전했고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는데 이곳에선 아직 옛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반가웠다.
말레이시아의 다른 도시들에도 흥미가 생긴다.
기회가 되면 꼭 여행을 해야지.
+ 비즈니스클래스 탑승은 좋은 경험이었다.
편하게 오니 돌아와서도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라마단 비수기라 가격이 엄청 좋았는데 이 정도 가격의 항공권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
+ 일요일 오전, 졸고 있다가 사고 소식을 들었다.
정신이 번뜩 나서 부랴부랴 태국 여행 카페에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다들 패닉이었다.
(몇 시간 전에 착륙한 사람도 있고, 동일 일정으로 하루 전에 입국한 사람도 있었다.)
돌아오지 못한 누군가도 이 카페의 회원이었을 수 있고 남긴 글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더욱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았다.
먹먹하고 슬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